매일묵상

고린도전서 12:12~31 - 다양성 속에 일치


당시 고린도교회는 성령의 은사가 그 어느 교회보다 풍성한 곳이었습니다. 방언이 터지고, 예언이 선포되며, 지식과 신유의 역사가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은사가 많으면 교회가 건강해져야하는데 고린도교회는 성령의 은사 때문에 심각한 파벌 싸움과 분열을 겪고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은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은사가 너무 많아서 교회가 분열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특히, '방언'을 최고의 은사로 여기며, 방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영적인 존재'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방인들이 그들의 신전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방언으로 기도하면서 자신의 은사를 과시했습니다. 방언을 하는 사람들은 기세가 등등했고, 방언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신앙을 의심하고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방언을 못해?’라는 무언의 압박 속에서 다른 소중한 은사들이 은사로 취급받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고린도교회를 향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12절입니다. “몸이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는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 코, 입, 손, 손가락, 손톱 등 이 지체들은 모두 다 똑같지 않고 각 지체마다 역할이 다르게 주어져 있습니다. 각 지체가 다르게 기능하고 있지만 그 모든 지체는 한 몸이라는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양한 지체들이 통일성을 갖냐면 13절을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유대인과 헬라인, 종이나 자유인이 한 성령으로 세례를 통해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선민의식에 젖어 있었기에 이방인은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다 노예제도가 존재했었기 때문에 종과 주인이 함께 한다는 것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고 한 성령을 마셨기에 신분과 인종의 벽은 허물어졌습니다.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은사를 가졌든 우리 모두는 하나로 합쳐져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은사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것은 잘못된 태도인 것입니다. 모든 은사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것으로 가장 합당하고 소중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에는 은사의 서열화로 인해 깊은 열등감을 느끼는 성도들도 있었고, 우월감을 느끼는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체들을 향해 사도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18절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뜻에 따라, 가장 아름다운 몸이 되도록 각 지체를 제자리에 배열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완전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를 적재적소에 심어두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중에 쓸모없는 지체는 단 하나도 없으며, 모두가 소중한 지체입니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한 몸을 이룬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연약한 지체를 더욱 존중하고 사랑으로 감싸 단단하게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은사를 자랑함으로 분쟁을 일으키는 대신 서로의 연약함을 사랑과 존중이라는 아름다운 옷으로 입혀줌으로써, 서로의 고통과 기쁨을 내 것으로 함께 나누는 진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묶인 한 몸입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로 교회를 겸손히 섬기고, 내 곁에 있는 지체를 귀하게 여기며,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다양성 속에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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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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