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요한복음 9:13~23절 - 말의 단순함을 허락하소서
요한복음 9장을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날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신 사건입니다.
당시 사람들, 심지어 제자들 조차도 날 때부터 맹인된 자는 죄로 인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십니다.
그것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바로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말하지요.
그 일에 대해서 눅4:18~19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처럼 예수님은 맹인된 자,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하심을 통해 이땅에 빛으로 오셨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신 것이지요.
그런데, 그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생명이 회복된 것을 당연히 함께 기뻐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지요.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14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라"
안식일에 일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지요.
그들에게 생명이 회복되고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은 관심이 없지요.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자꾸 이것저것을 물어봅니다.
먼저 15절에서 바리새인들은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매 내가 씻고 보았다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다시 묻습니다. "너는 그를 어떤 사람이라 하느냐"
그러자 그는 선지자라고 대답하지요.
바리새인들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이제는 그의 부모를 불러서 묻습니다.
19절에서 너희 아들이 맹인으로 났는지,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그의 부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20,21절에서, 이 사람이 우리 아들인 것과 맹인으로 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해서 보는지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가 장성했으니 그에게 물어보세요.
우리는 여기서 바리새인들과눈을 뜨게 된 맹인, 그리고 그의 부모와의 말의 차이를 보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은 결론을 정해놓고 말하다보니(16) 논리와 행동이 꼬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것을 절대 인정하지 못하지요.
실재로 그들은 보았음에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합니다.
반면 날때부터 맹인된 사람과 그의 부모는단순하게 대답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합니다.
단순한 대답이지만 오히려 이 대답이 더욱 힘이 있지요.
사실 이것이 간증과 증인의 가장 기본요소입니다.
화려한 말이 아니라내가 경험한 것, 아는 것을 그대로 말하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변호사가 아니라 증인으로 부르셨지요.
변호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그대로 고백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만나는 생명들을 내 의도대로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연약한 생명들을 바라볼 때 내 생각이나 세상이 주는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그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그가 회복되었을 때 함께 기뻐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말이 단순하길 원합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믿음의, 기독교가 비난받는 상황에서 더욱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꾸 변호하려고 하지 말고, 알고 경험한 것은 단순하게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하지만 담대하게 선포해야 할때는 내가 믿은 예수님을 두려움없이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용기와 당당함도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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