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121 -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욥16:1~17)

욥의 항변과 기도를 듣고 엘리바스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의 말은 더욱 더 거칠어졌습니다. 봇물이 터지듯이 그는 욥에게 할 말 못할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었습니다. 욥이 막말을 하니 자기도 못할 것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공평하지 못했습니다. 죽음 같은 고통 속에 뒹굴며 부르짖고 있는 욥의 처지를 그는 고려하지 않고 욥의 막말로 상한 자기의 감정에 집중하며 충실했던 것입니다. 배 부른 사람과 굶주린 사람에게 똑 같은 양의 밥을 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배 고픈 사람의 형편을 고려하여 배식하는 것이 옳습니다. 욥의 아버지뻘 나이인 엘리바스는 욥을 조금이라도 품고 이해할 여지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욥은 엘리바스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을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라 하면서 헛된 말을 끝없이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그들의 약함을 붙들어 강하게 하며 그들의 근심을 풀어주었으리라 하였습니다. 친구들을 향한 욥의 마음은 이미 깊은 상처가 나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대한 자기의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주께서 자기를 피로하게 하시고 자기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시고 진노로 자기를 찢어 적대시하시며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자기를 보시고 악인과 행악자의 손에 자기를 던지셨다는 것입니다. 욥의 토로는 이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자기를 쏨으로 자기의 콩팥들을 꿰뚫고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욥의 느낌이지 사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욥은 또한 무리들이 자기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자기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자기를 대적한다고 했는데, 그의 고통이 실제보다 상황을 더 절망적으로 느끼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굵은 베는 피와 고름에 절고 굳어져 피부처럼 앙상한 뼈에 붙었고 그의 뿔, 곧 영광과 존엄은 이미 티끌에 내동댕이쳐 더럽혀 졌으며 자기의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고 욥은 자기의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욥의 친구들처럼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기의 감정에 충실하는 것보다 다른 이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예수님의 마음을 배워가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기분이 상해도 왜 형제가 이렇게 반응하는지를 헤아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때 나의 말이 아무리 옳아도 형제에게는 "재난을 주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의 처지가 되어보지 않고 욥을 함부로 비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처지를 이해해보려 하며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함과 아울러 욥을 넘어서도록 성령님께 도움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이어도 느낌만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욥16:1~17)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21 08:54
조회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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