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31118 - "있는 모습 그대로"(욥13:20~14:22)

자기를 정죄하는 친구들의 말에 감정이 상하여 막말로 대꾸하던 욥은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긴 기도를 드렸습니다. 숨길 것도 없이 자기의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보이며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토설했습니다.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시기를 간구했는데, 주의 손을 자기에게 대지 마시고 주의 위엄으로 자기를 두렵게 하시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육과 영의, 곧 전인적인 고난을 거두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습니다. 그의 부르짖음은 이어졌습니다.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욥은 자기가 왜 이런 극심한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악하게 살아온 것 같지 않은데 호되게 치시니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날리는 낙엽, 마른 검불, 썩은 물건의 낡아짐 그리고 좀 먹은 의복에 비유하면서,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서 왜 이리 간섭하시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하였습니다.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쉬 지나가는 짧은 인생을 가만히 홀로 있게 내버려두시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통의 몸부림 속에서 욥은 한 줄기의 희망을 바라보려고 시도했습니다. 나무가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돋아나듯이, 자기의 생명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니 그런 희망의 빛은 전혀 없고 절망의 어둠만이 가득한 것을 발견할 뿐이었습니다. 온몸은 죽음처럼 아프며 영혼은 애곡할 뿐이었습니다.

유치한 면도 있지만 욥은 그 기가 막힌 순간에도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쏟아 놓았습니다. 이것이 내가 욥에게서 배울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있는 한 가닥의 희망까지 끊으셨다고 욥은 푸념했는데, 어떻든 나의 궁극적인 희망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있습니다. 아무리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희망의 줄을 붙잡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욥13:20~14:22)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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