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3(목) - "이번에도 아말렉!"(삼상30:1~20)

지난 시간 다윗은 블레셋으로부터 배제되고 더 이상 용병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블레셋에 빼앗겼던 하나님의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게 했듯이 다윗을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려 하시려고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블레셋에서는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다윗을 오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다윗도 철저히 배신 당해 상처 입고 떠난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간다는 결정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 말씀이 그 모든 막힌 것을 한방에 해결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너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1~3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이번에도 아말렉!!! 아말렉은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맡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 스라엘의 적입니다. 비록 사울이 말씀대로 진멸하지 않아 버림 받았지만 이스라엘 남쪽, 다윗의 지파인 유다지파에게는 큰 은혜였고, 그래서 이스라엘 남쪽, 갈멜에 전승비가 세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다윗이 자기 지파에 있다가 오히려 마을사람들에 배신 당해 죽을뻔했던 뼈아픈 상처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윗은 블레셋에서 버림당하고, 아말렉에 의해 모든 것을, 자신의 두 아내까지도 빼앗겼고, 그저 울기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4절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거기다가 백성들도 일순간에 다윗을 대적했습니다. 6절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이와 같은 절체절명의 자리에서 놀라운 전환이 일어납니다. 6절 후반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하나님이 개입하셨는지, 다윗이 하나님을 찾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신명기 사가 역시 너무 놀라는 이 때의 변화를 간단히 기록할 뿐입니다. 그리고 7절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전쟁이 되게 합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그러나 뒤쫓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600명이 출발했으나 200명이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400만 데리고 갈 그 때, 다윗은 만난 한 애굽 사람을 만나고 은혜를 베풉니다. 그리고 그가 모든 전세를 역전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그런데 그가 했던 중요한 말이 14절입니다.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다윗만이 아니라 유다남부도 침범을 당하고 약탈을 당한 것입니다.

다윗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그리고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았고, 다윗은 전리품을 얻습니다. 이 전리품에는 다윗이 빼앗긴 것도 있지만, 이스라엘이 빼앗긴 것도 있습니다. 내일 말씀에서 다윗은 이  전리품을 처리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유다에게 왕의 역할 수준을 넘어 백성을 사랑하고 위하는 '왕 다움'을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미 기름 부은 다윗을  이스라엘로 돌아보내시면서 왕의 길로 가게 하십니다.

 

"이번에도 아말렉!"(삼상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