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1105 - "분열된 나라"(대하10:1~19)

우리가 살다보면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그 선택은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칩니다.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내가 이 선택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고민에 빠집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도 왕위를 계승하자마자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왕위에 즉위하기는 했지만 진정으로 온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 가운데 여로보암이 주축이 된 북부 열 지파들로부터 세금 감면과 노역 경감의 요구를 받은 것입니다. 이에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원로들과 또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에게 조언을 구하였는데 유화정책을 제안했던 원로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젊은 신하들의 강경책을 채택하게 되고, 그 결과 온 이스라엘 지지를 잃어버리고 결국 선지자 아히야의 예언대로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모든 선택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르호보암의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선택에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즉위 초기에 아직 온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 가운데에서 백성들의 세금감면과 노역경감의 요구에 직면한 르호보암은 백성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보다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가 즉위시에 하나님께 구했던 '듣는 마음'을 가지고,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문제를 해결해야 마땅했지만 공동체 안에 있는 갈등과 불평을 권위와 힘으로 억누르려 했던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바람 가운데에는 그 공동체 안에 있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와 갈등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고, 그 공동체의 리더는 정직하게 문제를 대면하고 해결하려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을 해아리지 못하고 자기의 생각만을 고집하거나 공동체의 유익보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떤 공동체이든지 그 공동체의 리더로서 하지 말아야 할 생각과 행동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공동체의 선택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 이타심, 형제사랑, 공동체의 유익이기를... 그리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 우리의 지체들과 이웃들의 호소에 민감한 듣는 귀가 열려가기를... 그래서 분열되고 무너진 공동체의 모습들이 회복되어가기를 바라봅니다.
작성자
이순혁
작성일
2020-11-13 16:29
조회
2622
전체 1

  • 2020-11-13 17:28

    처음에 하나님의 성전을 자발적으로 짓던 백성들에게
    오랜 기간의 성전 및 궁전 건축은
    더 이상 자발적인 것이 아닌 강제 노역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수백명의 후궁들에게 각각의 처소를 지어 주었으니,
    하나님의 성전을 짓던 기쁜 마음이 사라진 백성들의 노역은 또 어떠했을까
    상상이 갑니다.

    백성들 뿐아니라
    솔로몬에게 가장 신임을 받던 여로보함 마저, 솔로몬의 타락때문에 왕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솔로몬이 죽고, 르호보암이 왕위를 계승했을 때
    여로보함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가지고,
    르호보암에게 선정을 베풀 것을 요구하나, 르호보암과 그의 친구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질 것에 대한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왕보다 더 큰 노역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르호보암은 선왕 다윗과 솔로몬과 다르게 하나님께 의견을 묻지 않고,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솔로몬의 교육의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혜없는 지도자의 결정이 나라 전체에 미친 영향은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 일이었습니다.
    유다, 베냐민, 레위 지파만 남고
    나머지 열 지파는 모두 르호보암에게서 등을 돌리게 됩니다.

    오늘 성경은 분열의 책임을 등을 돌린
    여로보함이나 나머지 열지파에게 돌리지 않고
    최고 지도자였던, 솔로몬과 르호보암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꿈과 희망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힘들지 않았던 성전 건축이
    지도자의 타락의 결과로 하나님을 향한 꿈과 희망이 없어진 노역이 되었고,
    결국 백성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포로 귀환 시대 다시 성전을 짓고, 성벽을 쌓아야만 했던 백성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왜 그것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자발적 헌신의 마음이었습니다.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Leader가 있을 수 없었기에
    에스라는 역대기를 통해 그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건물 사용 문제 / 그룹 홈 문제 등 많은 현안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교회에도 에스라가
    불러 일으키려 했던 그런 동기 부여의 불길이 지펴지고
    타오르기를 기도하게 되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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