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403 - "희망의 씨앗"(눅23:44~56)

6.25동란 직후 폐허가 된 도시와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고아들의 사진을 보면, 그 전쟁이 얼마난 참혹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참전 용사들이 최근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많이 놀란다고 합니다. 전쟁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기적과 같은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 땅이 잿더미로 변했을 때는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속에 희망의 씨앗이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해도 빛을 잃고 온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 찼습니다. 제자들과 그를 따랐던 이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십자가 밑에는 희망의 씨앗들이 있었습니다.

그 씨앗 하나는 백부장입니다. 그는 십자가형을 집행하는 로마군인이었습니다. 썩 내키는 보직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악한 사형수라해도 사람의 손과 발에 대못을 대고 망치로 내리치는 일은 제정신 가지고 할 짓이 못되었습니다. 망나니처럼 반 미치광이가 되어야했을 것입니다. 수많은 십자가형을 치루면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달라도 완전 달랐습니다. 자기를 모욕하며 죽인 자들을 위해 그 고통 속에서 기도하는 사형수는 처음 보았습니다. 죄 없는 의인을 죽인 것입니다. 백부장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는 정녕 의인이었도다."하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가 크리스천이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의 마음에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구경하던 자들도 다 자기 가슴을 치며 돌아갔습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그들 또한 백부장이 했던 고백을 동일하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씨앗은 아리마대 출신인 요셉입니다. 그는 당시 유대공동체의 최고 의결기관인 공회, 곧 산헤드린의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를 죽이자는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불이익과 생명의 위협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거둬 장례를 치른 자도 그였습니다. 그것은 3년 동안 예수님의 특별한 가르침과 사랑을 받은 제자들이 해야할 일이었습니다.

그 외에 공회의원인 니고데모, 갈릴리의 여인들 그리고 심지어 예수님을 버리고 잠시 떠났던 제자들조차 새 생명의 역사를 위한 희망의 씨앗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바로 희망이셨습니다.

개인, 가정, 일터, 교회 그리고 나라적으로 다 끝났다는 절망을 느끼고 있습니까? 우리 주님은 반드시 잿더미가 쌓인 땅 속에 희망의 씨앗을 남겨두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친히 희망이 되어주십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야합니다. 부활하셔서 영원한 희망이 되시는 우리 주님을 붙잡고 희망으로 싹터야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4-03 13:1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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