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창세기 26:34-27:14 - 어두워진 눈, 무너진 분별력


창세기 (창 26:34-27:14절 )
 어두워진 눈, 무너진 분별력


오늘 본문은 이삭의 가정 안에 흐르는 영적 혼란과 분별력의 상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축복의 통로임에도 불구하고 각 구성원이 자신의 욕망과 인간적인 꾀에 사로잡혀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린 가정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본문은 에서의 결혼이야기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에서는 40세에 헷 족속의 여인들과 결혼을 하면서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을 걱정시켰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종을 멀리 메소포타미아까지 보내며 얼마나 애썼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방 문화와 섞이지 않게 하려는 처절한 노력을 보고 자란 이삭에게 에서의 통혼은 가문의 영적 정체성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물론 에서가 부모님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이방 여인과 결혼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영적 가치에 대한 무관심이 빚은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에서를 향해 히브리서 12:16에서는 "망령된 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적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제대로 책망하거나 권면하지 못했습니다. 이삭의 영적인 눈은 육신의 눈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미 별미와 편애로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3절-4절 말씀을 보시면 이삭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었는지를 보게 됩니다. 

 3절-4절입니다.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나를 위하여 / 내가 즐기는 별미를 / 내게로 가져와서 / 내가 죽기 전에 / 내 마음껏” 1인칭 대명사가 계속 반복되어 있습니다. 눈이 어두워진 이삭은 육신의 눈 뿐 아니라 영적인 눈도 어두워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내가 즐기는 별미”를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하나님께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에서와 별미의 즐거움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 입의 별미가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지 않도록 영적인 감각을 깨워야합니다.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을 깨우지 않으면 언제든 우리는 육신의 정욕과 자기 중심성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둔해지지 않도록 우리의 영혼을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기경하기를 바랍니다.

  이삭이 에서와 하는 이야기를 리브가는 엿듣고 있었습니다. 5절 상반절입니다.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여기에서 들었다라고 하는 “샤마”라는 단어는 그냥 들린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예의 주시하며 계속 엿듣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만 엿들은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하는지 계속해서 목적을 가지고 들어왔을 것입니다.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어서 엿듣는 사이가 되어 있습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엿듣고 나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만약 이삭과 리브가가 서로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관계였었다면 서로 이야기하면서 설득하며 방법들을 찾았을터이지만 엿듣는 부부관계였기에 리브가는 혼자 스스로 이 일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리브가의 조급함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거짓말이라는 죄의 수단을 정당화했습니다.리브가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그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법의 거룩함”을 놓쳤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있어서는 그 목적도 선해야하지만 동시에 그 방법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에서는 세속적인 쾌락 때문에, 이삭은 육신의 안목과 별미로 인해 리브가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 때문에 영적 분별력을 잃었습니다. 내 입맛에 맞는 별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우리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조급함이 아니라 인내함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깨어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26-04-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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