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고린도전서 7:1~24 - 몸은 거룩한 것입니다.

  어제 말씀 가운데 우리 몸이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혼과 몸의 영역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영과 혼과 몸, 전인격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전인격적인 순종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 중에서도 우리의 육신에서 중요한 이슈는 바로 성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성과 관련된 주제를 다룹니다.

  인간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히브리적 사고는 영과 혼과 몸을 유기적으로 보는 반면에, 헬라적 사고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여 생각합니다. 즉 진리를 추구하는 영의 영역과 이성을 담당하는 혼의 영역은 선한 것으로 보는 반면에, 육체는 부정한 것, 더러운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인간관에 있어서 만큼은 헬라적 사고에 동의하지 않고, 영과 혼과 몸을 통합하여 보는 히브리적 사고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고린도전서 7장의 배경지식입니다.

  고린도교회 내에서도 헬라적 사고를 지닌 자들이 있어서 더 높은 차원의 영성을 위해 성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들도 있었습니다. 그 배경 가운데 사도 바울은 부부간의 의무를 다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주장하고, 남편은 아내가 주장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때 당시 가부장적인 사회 통념을 뒤짚는 선언이었습니다. 부부의 성적 권리가 남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에게도 동일하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본문은 결혼한 상태에서 회심한 당사자가 불신자인 배우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때 당시 만연했던 생각은 불신자인 배우자와의 결합이 자신을 영적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른 바울의 처방은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 “거룩하게 되고”라는 의미는 불신자인 배우자가 회심한 배우자로 인해 구원을 얻게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회심한 배우자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신자인 가족들이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 머물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거룩한 영향력과 하나님의 축복이 그 회심한 배우자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거룩함의 원리는 너무 깨끗하고 정결해서 만지면 안 되고 흠집 나면 안 되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어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도리어 이 땅을 다스려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쳐서 이 땅을 빛으로 물들이고 어둠은 발각시켜 내어쫓는 것입니다. 거룩은 세상을 향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성도님이 머무는 모든 일터와 가정, 만나는 모든 관계를 빛으로 물들이고 어둠은 내어쫓는 거룩한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작성자
주기철
작성일
2026-06-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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