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시편 11:1-7 - 터가 무너질 때
오늘 본문의 1절-3절까지는 시인과 친구들의 대화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인은 대적들을 피해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그 위태로운 상황을 2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사냥꾼이 조그마한 새를 향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시인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급박한 위기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시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은 산으로 도망하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산’은 위기 때 찾는 대표적인 ‘피난처’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친구들이 말한 ‘산’은 하나님을 대신 의지할 만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을 말합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당장의 위기를 벗어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으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내가 이미 하나님께 피하였는데 너희가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라며, 인간적인 피난처를 구하라는 친구들의 권면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시인이 긴박한 위기 앞에서 친구들의 선택과는 다른 가장 안전한 곳, 하나님께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터가 무너지는 이 땅에 시선을 두지 않고 하늘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악인들이 지금은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시인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거룩한 성전에 계심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요동친다고해도, 하늘에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보좌가 펼쳐져 있음을 본 것입니다. 땅의 터는 무너져도 하늘의 보좌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흔들리는 터 위를 살아가는 의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불의가 판을 칠지라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터가 흔들리고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신실하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7절입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의로운 일을 좋아하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의로운 일을 행하며, 정직함으로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때 주의 얼굴을 뵙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방법이 훨씬 안전한 것처럼 느껴진다고해도 주의 얼굴을 날마다 보는 자들은 하나님이 가장 안전한 곳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주의 얼굴을 뵙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터가 흔들리고 정의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에, 세상은 우리에게 비겁하게 타협하고 도망치라 말하지만, 오늘 시인은 우리에게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보좌를 바라보고, 하나님께 피하라고 권면합니다. 세상의 터는 흔들릴지라도, 하나님의 보좌는 흔들리지 않으며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믿을만하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롭고 정직하게 오늘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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