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사사기 1장 11~21절 -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의 살아가는 삶

북쪽에서 진행되던 유다지파의 정복활동은예루살렘 정복으로 마무리되고이후 남쪽으로 내려가며 점차 점령지를 넓혀갑니다. 

그때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갈렙이지요.

사실 갈렙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로 이방민족 출신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다른 지파를 리더하는 유다지파에서 이방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은 혈통이나 인간적인

힘의 어떠함이 아니라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갈렙은 직접 거인들은 물리치고 헤브론을 점령하고 이제 드빌(기럇 세벨)을 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때 갈렙은 드빌을 직접 점령하지 않고, 그의 사위가 되는 조건을 내걸고 드빌을 점령할 용사를 모집합니다.

옷니엘이 그곳을 점령하고 갈렙의 딸 악사를 얻게 되지요.


그런데 오늘 성경은 악사에게 좀더 관심을 갖습니다.

악사는 여자지만 결혼 과정에서도 일정한 주도권을 갖는 모습을 보입니다.

악사는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고 남편 옷니엘을 부추기는데, 옷니엘이 주저하자 그녀가 직접 행동에 옮깁니다.

그녀는 나귀에서 내려 아버지 갈렙에게 다가가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15절

"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당시 갈렙은 딸과 사위에게 남방 네겝 땅을 주었는데 그곳은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사막지역으로 농사나 목축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왜 갈렙은 좋은 땅이 아니라 굳이 그런 땅을 사랑하는 딸과 사위에게 주었을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갈렙은 딸과 사위를 시험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그런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고 싶었던 것이었지요.

드빌을 점령하게 할때도 그랬듯이 갈렙은 이제 다음세대 자녀들이 그들 스스로 그땅을 정복하며 살아가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밭과 샘물을 달라는 것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구로서 그것으로 그땅에서 힘써 살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대견해 보이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갈 수 있음을 확신했을겁니다. 

이에 갈렙은 윗샘과 아랫샘을 함께 주지요.

윗샘과 아랫샘은 샘의 상,하류지역으로 두 수원을 말하는데 윗샘은 물을 공급하는 쪽, 아랫샘은 물을 받아 모아논 곳이지요.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모두 준 것은 충분히... 풍성히... 축복해 주었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우리는 갈렙과 악사의 대화를 우리의 기도의 모습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게 구할 때 두가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믿음으로 구하는 것이고, 또한 구체적으로, 충분히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때 믿음으로 구한다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안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얻어서 그것을 기초로 삼아 더욱 열심히 살 것을 결단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믿음은 얻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다음 행동이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충분히 요청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더 주고 싶어하시지만우리가 구체적으로, 충분히 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구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우리가 구한 것보다 더 풍성해 주실 것입니다.


악사가 당당하게 자신의 필요를 구하고 요청할 줄 알았던 것은아마도 건강한 믿음의 아버지, 갈렙의 영향이었을겁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눈여겨 보면서갈렙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통해 우리 자녀들도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16절에 갑자기 겐 족속이 등장하는데 모세의 장인이 겐 사람이었지요.

그리고 17절이하에서는 계속해서 유다와 시므온지파의 점령이야기가 나오는데, 19절에서 유다의 정복활동을 전체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한편으론 충실하게 산지 주민을 쫓아냈지만 또 한편으론 골짜기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철병거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철병거가 강력한 무기였지만 훗날 드보라가 철병거가 있는 야빈을 물리친 것을 보면 철병거가 정복 실패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문제의 본질은 믿음에 있지요.

결국 이는 모든 땅을 주겠다고 약속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면서 끝까지 싸우지 않고 어느정도 선에서 포기했음을 알게 됩니다. 

반면, 20절에 갈렙은 거인인 아낙의 세 아들을 쫒아내었다고 말하면서 철병거를 두려워한 유다지파와 대조하지요.

결국 전쟁의 승패는 강력한 무기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21절은 베냐민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고 그 결과 여부스 족속과 함께 거주하게 되지요.


사람은 현실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믿는 해석속에 산다고 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은 같은 가나안땅을 살아가고 점령해 가지만 모두가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크게 보는 사람은 믿음으로 주어질 약속을 보지만 현실을 크게 보는 사람은 철병거만 봅니다.

우리의 시선과 해석은 어떨까요?


결국 가나안의 전쟁은 정복 전쟁이지만 실재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신뢰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믿음의 싸움임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는 전면적인 배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작은 멈춤, 작은 유보, 작은 합리화엿습니다.

순종의 절대성이 현실의 조건 앞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 철병거를 더 크게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현실적인 공존을 더 유용하게 여긴 것입니다. 

믿음이 현실을 해석하고 이겨가야 하는데 현실이 믿음을 결정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의 상황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의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움중에도 끝까지 사명을 완수한 갈렙처럼 그리고 그 영향으로 척박한 땅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한 악사와 옷니엘처럼

그렇게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귀한 삶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런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작성자
장수현
작성일
2026-09-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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