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명예를 목표로, 어떤 사람은 물질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바울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는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 곧 하나님께서 주신 부르심의 상을 향해 달린다고 말합니다.

이 부르심은 단지 사역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고귀한 소명입니다.

바울은 이 부르심을 어떻게 붙잡으며 살아가는지를 본문을 통해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1. 과거에 머물지 말고 앞을 향해 달려가라 (12–14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바울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이미 도달한 자가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놀라운 고백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신앙의 거장으로서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위해 고난을 겪고, 환상을 보며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말합니다. “나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바울은 과거의 신앙적 성취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그는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

곧 자신을 구원하시고 부르신 목적을 붙잡기 위해 계속 달려간다고 말합니다.

특히 13절에서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달려간다 고 말합니다.

여기서 ‘잊어버린다’는 말은 단순히 기억상실이 아니라, 더 이상 그것이 나의 오늘과 내일을 지배하지 않도록 놓아버리는 결단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실패에 갇혀 오늘을 낭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과거의 영광에 취해 지금을 잊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과거를 하나님께 맡기고, 지금 주어진 길을 달려갑니다.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여기서 '표떼'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최종 목표, 부활에 이르는 영광의 상을 의미합니다.

달리기 선수가 눈앞의 목표 지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듯, 우리도 그리스도를 향해 전심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까?

과거의 실수나 아픔, 혹은 자랑이 내 걸음을 막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믿음의 푯대를 다시 바라보십시오. 주님은 우리를 과거로부터 자유케 하시고, 미래의 영광을 향해 부르실 것입니다.

2.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믿음의 경주는 혼자 달리는 경주가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달리는 경주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지금 이만큼이라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주신 하나님의 사람들,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3. 땅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라 (18–21절)

18절과 19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신앙인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자기 욕망을 따르고, 세상 것들에 집착하는 사람들입니다.

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이는 얼마나 날카로운 지적입니까? 결국 신앙의 참된 모습은 그 사람이 무엇을 사모하며, 어떤 가치를 좇아 사느냐에 따라 드러납니다.

반면, 바울은 20절에서 말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였지만, 그는 더 높은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하늘의 시민권,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이며, 그때 우리 낮은 몸을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의 형체와 같이 변화시키실 것입니다(21절).

우리의 소망은 이 땅의 성공이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광의 몸으로 변화시키실 그 날 입니다.

오늘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보겠습니다.

“나는 하늘 시민권자로서 이 땅을 살고 있는가?”

“내 삶의 중심이 하늘에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땅에 있는가?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주님이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는 그날 입니다.

바울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달렸습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14절)

우리도 이 경주를 달려야 합니다. 과거에 머물지 말고, 하늘 시민권자로 이 땅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뒤를 돌아보는 삶이 아니라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삶,

영원한 저 하늘을 향해 달려가는 믿음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