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장1~13절
주님께 배우는 기도의 내용과 자세

에수님은 참 바쁘게 사셨지만 그러는 중에도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특히 새벽미명이나 한밤중에 기도하셧지요.

기도가 그만큼 중요하기에 바쁜중에도 기도를 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때로 바빠서 기도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 우리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길 바랍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 중 하나가 찾아와서 자신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제자들에게 참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도가 배워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지요.

세례요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기도에 대해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그때 주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기도문을 말씀해주시지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 그대로 2~4절까지 읽어볼까요?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

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 이것이 우리의 첫 기도가 되어야 하지요.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필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모든 피조물, 그리고 이 땅의 창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나라가 임하옵시며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땅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데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다양하게 말할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두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원형은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창조하신 상태, 좀더 구체적으로는 에덴동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곳의 상태를 한마디로 말하면 샬롬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모든 것이 충만한 상태입니다.

모든 창조물 하나하나가 충만하고, 서로의 관계가 충만한 상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

다른 하나는, 롬14:17절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안에서, 성령의 다스림안에서 생겨나는 정의, 평화, 기쁨이지요.

이런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가운데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제야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지요.

가장 먼저는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매일의 양식을 먹고 살아가는 것은 육신을 입은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지요.

예수님도 이것에 무관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양식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이지요.

특별히 이 일용할 양식앞에는 날마다라는 말이 잇습니다.

구약의 만나를 떠올일 수 있지요.

네 번째는 4절인데, 어쩌면 가장 도전적인 기도입니다.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여기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결코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말라는 결단이 담겨있습니다.

이 대답으로 주님은 일만달란트 빚진자와 100데니라온 빚진자 비유를 말하지요.

우리가 일만달란트 빚진 자이고, 그것을 용서받았기에 기꺼이 100 데나리온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주기도문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은 기도라는 것이 단순히 말잔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기도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위이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고, 우리의 결단을 담아 드리는 헌신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5절이하에서는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벗이 있는데 밤중에 떡을 구하는 이야기이지요.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구하되 간절하게 구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반드시 구하고, 찾고, 열릴 것이라고 약속할 뿐 아니라 더 좋은 성령님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기도를 돕고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도와주실 것입니다.

단순히 한번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며 지속적으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기도에 집중하셨던 주님을 바라보면서 우리 또한 더욱 기도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땅가운데 하나님 나라도 이루어가고 우리의 필요한 것들도 구하여 얻을 뿐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의 은혜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