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시편 119:113-128 두 마음을 미워하고 주를 사랑하나이다

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치의 기준이 뒤바뀌고, 진리가 왜곡되며, 사람마다 자기 생각이 옳다 하여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시대입니다.

세상은 점점 어두워지고,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신자의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다시 서야 합니다.


오늘 본문 113-128은, 말씀에 대한 시인의 뜨거운 사랑과 그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려는 결연한 다짐이 담겨 있는 귀한 말씀입니다.

본문의 시인은 말씀을 떠난 자들을 향해 단호하게 거절하며, 오직 여호와의 법을 따라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 속에서 우리는 신앙인의 올바른 삶의 태도와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113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113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이 말씀에서 ‘두 마음’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즉, 겉으로는 신앙인의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세상의 방식, 자기의 욕망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시인은 이런 사람들을 단호하게 ‘미워한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한 혐오가 아니라, 분명한 신앙적 기준과 결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며 두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여전히 물질을 의지하고, 사람의 인정과 성공을 따라가는 모습들이 우리 안에도 있지 않습니까?

시인은 그런 마음을 경계하며, 오직 주의 법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곧 믿음의 출발입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말씀을 절대 기준으로 삼는 삶이야말로 참된 신자의 모습입니다.


114 주는 나의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고백합니다. 은신처는 외부의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장소이고, 방패는 공격을 막아주는 보호 도구입니다.

시인은 세상의 위협과 악한 자들의 공격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피난처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여러 위협이 있습니다. 유혹, 시험, 비난, 질병, 고통, 실패… 이 모든 것들 앞에서 우리의 영혼은 연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가 피해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의 마음은 안전합니다. 말씀은 우리를 보호하고, 새 힘을 줍니다.


115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115 너희 행악자들이여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리로다

아주 강력한 결단입니다. 단순히 ‘말씀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죄악된 사람들과 결별하는 행동으로 나아갑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아, 나를 떠나라. 나는 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리라.”

참된 믿음은 단지 생각이나 감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16-117절에서는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한 간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116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117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

시인은 자기의 결단이 완전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겸손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 역시 믿음의 길에서 때때로 흔들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하나님께 의지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능히 그 길을 걷게 하실 줄 믿습니다.


120 내 육체가 주를 두려워함으로 떨며 내가 또 주의 심판을 두려워하나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 경외심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죄에서 멀어지게 하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말씀을 더욱 붙들게 합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이 경외심이 약해져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여기고, 순종보다는 해석하려 하고, 복종보다는 판단하려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앞에 설 때, 우리는 겸손과 두려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시편 기자의 고백은 단지 한 개인의 고백이 아니라, 오늘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혼탁해지고, 신앙은 외롭고 고단한 길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그 말씀이 오늘 우리의 방패가 되고 은신처가 되며, 심판의 날에는 우리를 세우는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 봅시다. 혹시 두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기준이 아닌, 말씀을 기준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 다시금 말씀 앞으로 나아갑시다.

그 말씀 앞에서 결단하고, 말씀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작성자
천유성
작성일
2025-05-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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