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역대상 26:1-32 하나님의 집을 지키는 사람들
한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할 때, 우리는 종종 목회자나 찬양팀 등, 강단 위의 보이는 사람들만 주목합니다.
그러나 진짜 교회를 세우는 힘은 어디서 올까요?
강단 뒤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중보자,
주방에서, 안내에서, 재정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이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섬기며 돌보는 사람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섬김이야말로 교회를 지탱하는 진짜 힘입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26장은 그런 섬김의 사람들
레위인 중 문지기, 성전 곳간을 맡는 자들, 그리고 행정과 재판을 담당하는 자들의 명단과 직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문지기 직분을 맡은 레위인의 계보와 분배로 시작합니다.
1 고라 사람들의 문지기 반들은 이러하니라 아삽의 가문 중 고레의 아들 므셀레먀라
문지기는 단순히 ‘문을 열고 닫는 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성전의 출입을 관리하고, 거룩함을 지키며, 하나님의 임재가 거하는 공간을 보호하는 자입니다.
6 그의 아들 스마야도 두어 아들을 낳았으니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다스리는 자요 큰 용사라
큰 용사라,, 라는 말은 단순히 체력이 뛰어났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용사’는 영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의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견디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문지기는 단지 문을 열고 닫는 사람이 아니라 영적 경계자입니다.
누가 성전에 들어올 수 있는가를 판단했고,
성전의 거룩함을 해치는 것들을 막아야 했고,
예배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러한 사명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비를 통해 공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배정되었습니다
13 각 문을 지키기 위하여 그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대소를 막론하고 다 제비 뽑혔으니
문지기는 단순한 경비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지키는 파수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각자의 문지기 역할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영적 문지기로 자녀와 가족의 거룩을 지켜야 하고,
교회에서는 말씀, 예배, 공동체를 기도와 사랑으로 보호하는 문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학교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 정원지기님에게
이러한 문지기적 사명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영혼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키고 보호하겠다!”
하나님은 그 문을 지키는 이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십니다.
다음 20절부터 말씀은, 성전 곳간을 맡은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20 레위 사람 중에 아히야는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을 맡았으며
여기서 '하나님의 전 곳간'은 백성이 바친 헌물을 보관하는 곳이고,
'성물 곳간'은 전쟁에서 얻는 전리품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즉, 이들은 단순한 회계나 창고 관리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예물과 헌물을 정직하게 보관하고 분배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이 물품은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금, 자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재정을 맡은 자는 누구보다도 정직과 경외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재정이 정직하고, 투명하며, 거룩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 시간, 은사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따라 사용하도록 부름받은 청지기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이렇게 묻고 살아야 합니다:
“이 자산은 하나님이 내게 왜 맡기셨을까?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늘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마지막에서는 레위인 중 일부가, 행정과 사법을 감당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29 이스할 자손 중에 그나냐와 그의 아들들은 성전 밖에서 이스라엘의 일을 다스리는 관원과 재판관이 되었고
이들은 성전 내부가 아닌, 온 이스라엘 사회의 질서와 공의를 담당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은 성전 안에만 머물지 않고, 삶 전체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전뿐 아니라, 사회의 행정과 재판 영역에도 믿음의 사람들을 세우십니다.
30절 (하반절)... 여호와의 모든 일과 왕을 섬기는 직임을 맡았으며
‘하나님의 일’과 ‘왕의 일’을 동시에 감당하는 레위인은
교회 안과 세상 속을 연결하는 믿음의 다리와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단지 성전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직장, 가정, 공동체—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질서를 드러내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정직하게, 공동체에서는 공의로,
가정에서는 사랑과 질서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역대상 26장의 인물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들은 성전의 문을 지켰고, 성물을 보관했으며, 이스라엘의 정의를 세운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성전은 유지되지 않았고, 예배는 드려질 수 없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은 임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무명의 충성된 자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집을 세우고, 그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어떤 직분이든, 어떤 역할이든
“하나님의 집을 지키는 자”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오늘도 사람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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