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왕하6:24~7:2 - 에워싸임을 당할 때

  열왕기하( 왕하6장24~7장2절) 
 에워싸임을 당할 때 

오늘 말씀은 “이 후에”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앞선 말씀에서 아람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공격하려고 할 때에 엘리사로 인해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러자 아람왕 벤하닷은 엘리사를 체포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지만 하나님께서 눈을 어둡게 하셔서 어디가 어디인줄을 알지 못하게 하셨고 결국 사마리아 성 한 가운데로 아람군대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여호람은 아람군대를 치고자 했으나 엘리사가 환대하며 돌려보내는 내용이 나옵니다. 몇 번을 공격하려했던 사람을 선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떡과 물과 많은 음식을 베풀고 놓아주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양국간에 평화가 지속되었습니다. 아람은 이스라엘로부터 은혜를 입었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람 군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이 후에 또다시 양국이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24절부터 30절까지는 아람왕 벤하닷이 이끄는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함으로 사마리아성에 거하는 백성들이 극심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람 왕 벤하닷의 전략은 사마리아 성을 완전히 고립시킴으로 성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자들의 반입을 막아 스스로 항복하게 하는 장기전을 펼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고립된 사마리아 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굶주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굶주림으로 인해 물가가 폭등되어 평상시에는 무가치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고 서로의 자녀를 잡아 먹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더 참담한 것은 서로의 자식을 잡아 먹기로 했다가 한 여인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자 그녀를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 어미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어린 자녀에게 젖을 물리면서 죽쟎아요. 그런데 어미로서 지녀야 하는 모성애마저도 상실해 버린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왕은 옷을 찢고 베옷을 입었지만 회개로 나가기 보다 엘리사 탓을 합니다. 아람 군대가 이렇게 사마리아를 포위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앞에서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사마리아로 유인해 놓고는 죽여버리지 않고 오히려 환대하여 놓아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를 죽이기 위해 엘리사가 있는 곳으로 사람을 보냅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문을 닫고 왕이 보낸 그 사람을 들이지 않음으로써 왕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선지자의 도움으로 수없이 나라가 구원을 받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나라의 위기 앞에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은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고 아주 작은 소리로 외쳤던 요나의 외침에 반응하여 온 나라가 가축들까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의 자리에 나아갔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없었고 왕조차도 베옷은 입었지만 진정한 회개의 자리로 나가지 않고 선지자를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때 이렇게 처참한 상황가운데 놓여있는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면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7:1절입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내일 이맘때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평상시와 같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람군이 퇴각하고 다시 평화를 되찾게 될 것이다. 성읍에 먹을 것들이 채워질 것이다. 물가가 안정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상황으로 보나 이성적으로 생각하나 우리의 판단으로는 일어날 일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만 기다리면 모든 것들이 회복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 행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 나라와 민족 가운데도 사마리아성과 같이 아람군대에 둘러 싸여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 탓을 돌리거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합리화 시키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모든 해결책이 되시며 소망이 되시는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창을 내실 수 있는 분이시기에 그 분 앞에 나아가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하는 방법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삶의 문제들 앞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미래에 소망을 주시는 분이심을 신뢰함으로 하늘에 창을 내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를 눈으로 보고 그것을 누리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24-09-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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