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요한복음 10:22-42 - 하나님께 맞추라

  오늘 말씀은 수전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수전절은 성전 봉헌절로, 헬라 제국 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힌 사건 이후 회복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에 이방 제단을 세우고 돼지를 제물로 바친 사건은 하나님을 모독한 일이었고, 이에 분노한 제사장 가문이 일어섰습니다. 그 중심에 하스몬 왕조가 있었고, 그 중 유다 마카비가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마카비 혁명입니다. 이 혁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잠시나마 독립을 이루었고, 더럽혀졌던 성전을 다시 하나님께 봉헌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전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구원과 회복의 기억이 담긴 날이었습니다.

  바로 그 수전절에 예수님께서 성전을 거니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에워싸고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라고 요구합니다. 그들의 질문 속에는 신앙적 갈망과 함께 정치적 기대가 섞여 있었습니다. 과거 마카비와 같이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구원해 줄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말씀하셨고, 이미 행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한 일들이 자신을 증거한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증거의 부족이 아니라 믿음의 부재였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듣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한다.”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양이 아니기에 듣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씀하시기를 바랍니다. 순종은 하지 않으면서 응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열왕기하 5장에서 나아만 장군이 보여준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기대에 맞는 방식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원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 기준에 맞추려는 것이 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맞추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길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서라 하신 그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중심이 언제나 하나님께 향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서라고 하신 곳에 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작성자
주기철
작성일
2026-03-05 06:55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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