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314 - "주의 날개그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당연히 누리는 공기와 햇빛이 없으면 우리는 아예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뒤돌아보면, 삶의 굽이굽이마다 주님의 섬세하신 보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주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슬아슬한 순간에도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그 과정을 극적으로 헤쳐가게도 하셨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기적같이 생명의 움이 트듯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정말 신비롭고 놀랍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죽은 듯이 얼어붙은 땅 속에서도 하나님은 생명을 감싸고 보호하시다가 때가 되어 땅을 뚫고 나오게 하십니다.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것까지 우리의 현실이 되게 하십니다.

100m, 200m 깊이의 지하 벙커에 숨으면 핵폭탄을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밀폐된 공간에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퍼지면 그곳은 그 어느 곳보다 더욱더 치명적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황제나 왕족의 독살이나 살해는 다른 곳이 아닌 궁궐 안에서 일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하고 식단을 잘 조절해도 그것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열심히 한만큼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에 어느 목사님께서 아침에 일어나 찬 물을 한 컵씩 마신다고 하여 저도 따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찬 물이 건강에 썩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마시는 찬 물은 독약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것이 안전하다, 저것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하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참 많습니다.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복불복, 운수에 우리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설령 정확한 정보라 할지라도 과신하는 것은 경계해야합니다.

이 세상에는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그렇게 자신했던 건강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고, 자자손손 누릴 수 있을 정도의 부가 삽시간에 허공에 흩어질 수도 있습니다. 천년만년 갈 것 같았던 진시황의 영화와 아방궁, 그리고 그가 일군 통일진나라도 15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날개그늘만이 유일한 안전지대이며 참된 피난처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죽음까지도 그곳에 거하는 자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인 우리에게 언제나 그 날개그늘을 제공해주십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3-11 14:19
조회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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