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00913 - "빛이 보였다"

어느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10년 전 우리 교회에 오기 바로 전에 삶의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위기 앞에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무너진 가슴을 추스를 힘조차 없을 때 하나님은 성도님에게 희미하게나마 피할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갔더니 빛이 보였고 죽음 같은 위경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맛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서울의 한 화랑에서 조각과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 주제가 빛에 관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전시회장에 10명 이상이 한 번에 들어올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성도님의 마음과 얼굴은 밝았습니다. 작품은 하나 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깃들어있는 빛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침울한 이 시기에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에 한 줄기의 빛이 들어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평탄할 때의 시간과 고난당할 때의 시간은 체감되는 속도가 다릅니다. 즐겁고 신나는 시간은 금방 갑니다. 그러나 괴롭고 힘든 시간은 왜 그렇게 더디 가는지요? 성경의 인물 중 요셉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2년 이상을 옥에 갇혔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고만 계시는 것처럼 생각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요셉의 투옥기간이 2여년인 것을 알지만 요셉이 옥중 생활을 할 때 그 수감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언제 풀려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암울한 시간 속에서도 요셉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에게 주신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자기에게 누명을 씌워 억울하게 옥에 가둔 이집트친위대장의 아내를 증오하며 복수심에 젖어 살지 않았습니다. 친위대장의 집에서는 종, 옥에서는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그는 똑같이 진실과 성실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2년 이상의 기다림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요셉의 기대보다 훨씬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옥에 들어온 왕의 측근에게 도움을 준바 있어 그를 통해 왕의 은혜를 입길 바랐지만, 복직한 그는 요셉을 까마득하게 있어버렸습니다. 이는 요셉으로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가르침이셨습니다. 기다림의 끝에, 꿈의 의미를 몰라 번민하며 거의 미칠 지경이 된 왕의 꿈을 해석함으로 그는 이집트의 총리가 되는 극적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복직한 신하가 출옥한 즉시 요셉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왕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2여년의 옥중생활이 비록 어둡고 힘들었지만 요셉은 믿음 안에서 기다림으로 찬란한 빛으로 오는 하나님의 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09-11 11:10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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