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00906 - "삶의 끝자락에서"

20대 초반의 일입니다. 청년부 수련회를 가는데 대절버스가 길을 잘못 들어 험한 산길에 들어섰습니다. 비는 쏟아지고 옆은 낭떠러지였습니다. 차창 밖을 보니 무서웠습니다. 그때 나는 버스 뒷좌석으로 가서 기도하며 찬양했습니다. 주님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전은 가정적으로 몇 년 동안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고통을 주었던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된 때였습니다. 기도 중에 곡과 가사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 주님이 역사하셔서 해결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지금의 험한 산길도 무사히 잘 헤쳐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리라는 약속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었습니다.

여주성결교회에서 목회하셨던 임동선목사님께서 전도사님 시절에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여주경찰서 앞에 한민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키가 2m를 넘는 거구에다 힘이 장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귀신들렸습니다. 한번 발작을 하면 산과 밭을 달리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읍내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위협을 느끼며 두려워하였습니다. 워낙에 힘이 셌고 귀신까지 들렸으니 그 누구도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별별 굿을 다 해봐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그 집 식구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그를 데리고 왔습니다. 임전도사님은 사택 옆방에 그를 지내게 하고 매일같이 성도들과 함께 모여 힘차게 찬송을 부르며 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여러 날 후에 그는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에서 흰 거품을 내고 몸을 구푸리더니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그를 휘어잡고 있던 귀신은 묶임을 풀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유와 치유를 받은 그는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었고, 이 일로 말미암아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도는 실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삶의 끝자락에 서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기의 힘으로 헤쳐 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는 절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때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부르짖어야 합니다. 주저앉지 말고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상한 곳도 있으니 예배실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심령 깊숙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통곡이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하는 길이 쉽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자녀를 결국 위경과 악의 손아귀에서 건지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09-04 10:17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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