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828 - "심지(心志)가 견고한 자"

선교지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한 선교센터는 시골에 있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센터운영자인 목사님부부와 근처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인이 몇 명 되지 않는 미자립 교회였습니다. 은퇴를 곧 앞둔 목사님께서 그 교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반주자가 없어 반주기에 맞춰 찬송을 했습니다. 예배에 큰 감동이 있거나 전율할 정도의 감격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배드리는 모습 그 자체가 은혜가 되었습니다. 미신숭배가 가득했던 그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 그것도 감사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교회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비바람을 견딥니다. 가지가 꺾이거나 넘어질 수 있으나 다시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린 사람은 고난 중에 고통을 당할 수 있으나 완전히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이윽고 다시 일어나 더 든든히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섭니다. 고난은 믿음의 뿌리를 더 깊이 뻗게 하고 웬만한 비바람 앞에서는 더 이상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러니까 고난의 비바람을 역이용하여 믿음의 뿌리를 더 든든히 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난도 유익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영혼의 밤과 영혼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이것이 영원이 끝나지 않을 것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는 주님을 인내하며 기다려야합니다. 비록 더디게 느껴져도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약속하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을 이행하십니다. 이르시는 하나님은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 때는 분명히 옵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철저히 무장해야하겠습니다. 도전과 시련이 삶을 흔들 때에 심지를 더욱 더 견고하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세상의 방법과 자신의 지혜나 능력에 눈길을 두지 말고 오직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는 성경말씀에 온 마음을 쏟아야할 것입니다. 찾고 찾으면 반드시 그 길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겸손히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인내로 기다리면 가장 적합한 때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우리에게 안겨주실 것입니다. 조급함을 경계해야합니다. 성실히 잘 해왔는데 막바지에 조급함이 생겨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가 견고한 자는 끝까지 그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나아가 참 평강의 은혜를 맛보며 나눕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8-25 16:58
조회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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