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724 - "당신은 행복한 사람"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외모에 대해 말하기가 조금 그렇지만, 일단 잘 생겼습니다. 가정 형편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부모도 각각 좋은 직장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해외파견 근무로 온 가족이 서유럽에서 몇 년 지내다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분노가 치밀어 올라 폭발할 때면 눈앞에 뵈는 게 없었습니다. 평소에 천사 같은 그의 얼굴은 맹수처럼 변하였고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집어던졌습니다. 한 번씩 그렇게 뒤집어질 때면 집안 분위기는 생지옥과 같이 변했습니다. 개인 상담, 가족 상담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기도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나머지 가족들은 그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헤쳐 갔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의 그런 모습 때문에 그 가정은 한 교회에 오래 머무르기가 어려웠습니다.

남 부럽지 않은 가정 형편인데 왜 그 청년은 그와 같이 반응했을까요?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심한 비교의식과 열등감이 그의 자존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객관적으로 보아도, 감사하고 행복해야할 이유가 충분한데도, 행복의 이유를 찾지 못한 까닭은 아닐까요?

다른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부모는 자식들만 남겨둔 채로 젊은 나이에 두 분 다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즈음 그는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습니다. 가정 형편으로 보면, 참 안됐습니다. 자신이 불행하다는 감정에 휩싸일 수도 있고, 자기에게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냐며 분노하거나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과 마음은 소년처럼 맑습니다. 열심히 말씀 공부도 하고 예배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 봉사도 하고 말씀과 기도 속에서 자기의 앞날을 밝게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그는 행복의 이유를 발견했고 그가 만난 주님으로 인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행복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당신의 구원이 되시고 때마다 시마다 당신의 도움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영원토록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인생이라는 싸움터에 당신 홀로 두지 아니하시고 친히 대적을 물리쳐주시며 당신에게 마지막 패잔병을 처리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위협과 위험이 많은 그 싸움터에서 언제나 그의 팔로 당신을 안으시며 그 품에서 당신으로 하여금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7-21 20:58
조회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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