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090830 - "좋은 일꾼 조는 일꾼"

일꾼 중에는 “좋은” 일꾼이 있는가하면 “조는” 일꾼도 있습니다. 양자의 차이는 목적의식의 유무에 있습니다. 좋은 일꾼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기대하며 지금에 성실을 다합니다. 그러나 조는 일꾼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일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의욕이 없습니다.

좋은 일꾼은, 옥토에 내보내면 그곳에서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히게 합니다. 그는 척박한 땅에 세워놔도 그곳을 옥토로 만들며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열악한 조건이었으므로 더 분발할 수 있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신선한 것을 경험했노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조는 일꾼의 특징은 핑계에 능하다는 것입니다. 졸았기 때문에 당연히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그런데 그 빈약한 결과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기보다는 남의 탓,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

좋은 일꾼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으로 됩니다. 원석이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서는 세공기술자의 손에서 깎여야 합니다. 금광석이 순금이 되기 위해서는 잘게 부서지고 강한 불에 녹아져야 하는 제련의 과정을 겪습니다. 성경 창세기를 보면, 요셉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형들의 시기가 지나쳐 살해당할 자리까지 갑니다. 가까스로 목숨은 건지지만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됩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의 험한 여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을 위해 성실을 다 했는데 돌아온 것이 억울한 옥살이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요셉은 원망하거나 분노로 절망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옥중에서도 간수의 신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의 한결같은 모습이 바로 어떤 환경 속에서도 선한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일이 잘 되고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않습니다. 일이 잘 안 되고 실패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해서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그는 자신의 할 일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그 일에 성실과 열정을 다 합니다. 하나님께도 못 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믿음의 사람을 결코 잊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일꾼에게 하나님은 그의 위대한 일을 믿고 맡기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영어에 “훈련(discipline)”과 “제자(disciple)”라는 단어는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훈련 없이 제자, 곧 좋은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좋은 일꾼 없이 빛깔 좋고 맛있는 열매의 수확은 없는 법입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09-08-30 11:33
조회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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