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091129 - "포장만 바꾸었지"

한 아가씨가 결혼을 위해 작정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그녀는 오직 그 한 가지 기도제목에 매달리고 있었지요. 또 한 해가 훌쩍 지나가려는데, 금년 안에 결판을 내겠다는 특별한 각오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신실하고 멋있고 잘 생긴 배우자를 보내주시옵소서!”

정말 믿음도 좋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 아가씨인데 하나님께서는 안 듣고 계시는지 못 듣고 계시는지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그녀를 위해 기도하시는 권사님이 안타까워하며 권면을 하십니다.

“자매님의 기도는 너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에요. 이제는 그런 기도를 넘어 부모님이나 이웃을 위하여 기도의 폭을 넓혀보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자매님의 소원을 더 빨리 들어주실 거예요.”

권사님의 권면을 듣고 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가씨는 기도를 바꾸었습니다.

“하나님, 이 시간 저의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의 부모님에게 신실하고 멋있고 잘 생긴 사위를 보내주시옵소서!”

조금 과장된 이야기이지만, 아가씨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 선 우리들의 진면목은 아닐는지요? 말만 바꾸었지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포장만 바꾸었지 물건은 그대로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는데, 정작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 달라고 하면서 자신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얼마나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까?

변화와 발전은 없고 일주일 후 다시 제자리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실망스러워 하시지는 않는지요? 몸에 힘을 빼고 하나님의 말씀에 당신의 모든 것을 맡겨보세요. 그 말씀이 때로는 불합리하게 들려도 말씀하신 분께서 신실하시며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대로 순종해보세요.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바 될 때 역사는 일어납니다. 기적은 현실이 됩니다. 당신을 내려놓은 자리에 하나님의 뜻이 채워져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09-11-29 11: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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