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091115 - "사랑의 진심"

전파사를 운영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가게에서 한 예쁜 아가씨가 전축을 사갔습니다. 청년은 한 눈에 아가씨에게 반하고 말았지요. 집에까지 가서 설치해주는 것은 물론, 무엇이 좀 이상하지 않느냐하면서 전화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전축소리를 들어보니 정말 이상한 것 같기도 합니다. 청년은 찾아가 손을 봐줍니다. 멀쩡한 부속품도 새것으로 갈아줍니다. 어떻게든 아가씨를 만나기 위해서 그동안 공부에 쏟은 것보다 몇 배로 머리를 씁니다. 그리고 결국 만날 구실과 방법을 찾아냅니다. 자꾸 찾아오자 아가씨는 귀찮아졌습니다. 괜찮으니 더 이상 안 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진실 앞에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윽고 아가씨의 마음에 청년을 향한 좋은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눈으로 보니, 청년의 얼굴이 티 없이 맑고 그 마음은 순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랑이 싹틀 무렵 이제는 아가씨의 부모님이 둘의 사귐을 반대합니다. 청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각오가 되어있었습니다. 심지어 자기의 아버지까지 동원하여 아가씨의 아버지를 만나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뒤 어떻게 됐냐구요? 1남 3녀를 정말 멋있고 아름답게 키워낸 잉꼬부부가 되어있습니다. 저희 교회 모 집사님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필립 얀시는 그의 책 『기도』에서 자신의 간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에 한 마을에 이사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남편을 여의시고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동네 꼬마들을 불러다가 과자도 구워주고 케이크도 만들어 주시면서 성경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하신 말씀을 또 하시고 또 하시고 하며 반복해서 하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슬슬 할머니를 피했습니다.

십 년이 흘렀습니다. 필립 얀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거듭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구원의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며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동네 할머니께도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할머니는 친손자의 일인 것처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를 내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필립, 네가 이 동네로 이사 온 이래 십 년 동안 너랑 네 친구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단다.”

사랑의 진심은 언젠가 들키게 되어 있습니다. 조금 부담이 되어도, 조금 서툴더라도 순수한 사랑은 열매를 맺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아직도 타오르는 사랑의 진심이 있는지요?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09-11-15 11: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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