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091108 - "생명의 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손위 형이 가장인 가정에서 어렵게 성장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로서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잘 먹지도 못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 결핵에 걸렸습니다. 결국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요즈음 결핵이야 고칠 확률이 많지만 4~50년 전 당시엔 완치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형은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아직 호흡은 붙어있었습니다. 형은 거의 송장이 된 그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주위에서는 다시 살아날 가망이 없으니 장례식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가느다랗게 남은 힘으로 그는 하나님을 붙잡았습니다. 꺼져가는 그의 생명의 불꽃은 놀랍게도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그를 다시 일으켰습니다. 그 후 그는 미국에서 신학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꼭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교회와 선교를 위해 후원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을 하게 됩니다. 졸업 후 그는 개인 사업을 하던 중에, 출석하던 교회 담임목사님이 그에게 정치를 권유합니다. 정치에 하나님의 정신이 회복되어야 하고 재미 한인들의 권익을 위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자꾸 목사님의 말씀이 귀를 때렸습니다. 진지하게 기도하게 되었고 이내 그 말씀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미국 오리건 주 상하원 5선 의원인 임용근씨의 이야기입니다. 내년에 있을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나이 73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는 청년처럼 활기와 의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사명을 다하여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의 향기가 세상에 퍼지리라는 약속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살아간다고 말입니다.

1980년에 멕시코 만 플로리다 근해에서 좌초된 스페인 함선 “아토차”가 인양되었습니다. 358년 동안 수장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배에 부력 조정용 모래주머니가 발견되었는데, 그 속에 씨앗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물병에 넣어두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그 씨앗 중 4개가 싹을 튀었다는 것입니다.

생명은 이렇게 강인합니다. 생명이 있는 한 그것이 바다 속에 400년 가까이 죽은 듯이 잊힌 존재라도, 세상이 사망 선고를 내렸다할지라도 다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09-11-08 11:4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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