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207 - " 불타오르게 하라"

아침에 운동 삼아 걷다보면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곰탕을 끓이는 음식점 옆을 지나게 됩니다. 서너 개의 큰 아궁이에서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의 기세가 대단하거니와 그 타는 냄새가 고소합니다. 옛적에 부엌에서 맡았던 그 냄새입니다.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연기가 그 주위에 자욱해 눈이 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빨리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종종 걸음을 합니다. 매운 연기가 가득한 것은 장작이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바짝 마른 장작은 금방 넣어놓아도 활활 타오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어중간하게 타는 것은 연기만 피웠지 그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그러나 활활 타오를 때 그것은 고소한 향기가 되고 추억이 되기도 하며 역사가 되기도 합니다.

한 번은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는데 시간이 되어 열어보니 밥이 퉁퉁 불고 설어 있었습니다. 취사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보온버튼을 눌렀나봅니다. 어중간한 열이 전달되니까 밥도 아닌 것이 죽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뜨겁고 확실한 열이 필요합니다.

기도에도 미지근한 것과 뜨거운 것이 있습니다. 미지근한 기도는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그런 기도는 오랜 시간 드린다 해도 역사가 일어나기 힘듭니다. 집중하며 뜨겁게 기도할 때 그것은 향기로 타올라 하늘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미쳐야 미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것에 미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때 그 목표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이라지요? 적당히 해서 이룰 선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상의 이치도 이렇거늘 영적인 것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요즈음 E. M. 바운즈의 책들을 읽으며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백여 년 전의 사람이지만 현대를 살고 있는 당신과 저에게 공감이 되고 자신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의 책, 『기도의 심장』의 일부분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불타는 기도이다. 그리스도인의 삶과 인격은 뜨겁게 타올라야 한다. 불충성의 원인은 믿음의 부재에 있지 않고 영적 뜨거움의 부재에 있다. 하늘의 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 않은 것은 사실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불타는 영혼은 전쟁에서 승리한다. 그는 천국을 침노하여 쟁취한다. 믿음이 식어버린 오늘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불길만이 하늘의 불을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 불타오르게 만들 수 있다. 오늘 당신의 기도 심장을 성령과 말씀의 불로 활활 타오르게 하라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2-07 09: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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