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214 - "삶의 기쁨"

프랑스 파리의 어는 정신과 병원입니다. 하루는 어떤 청년이 찾아왔는데 삶에 기쁨이 사라졌고 의욕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울증이었습니다. 의사는 여러 가지로 진찰상담을 하면서 한 가지를 권했습니다.

“집에만 있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세요. 그리고 그리말디 코미디 쇼를 관람해보세요. 저도 그 쇼를 즐기고 있는데 한바탕 웃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정신건강에도 참 좋을 것입니다.”

쓴 웃음을 지으며 말없이 의사의 말을 듣고 있던 청년은 일어서며 이렇게 중얼거리듯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바로 그 코미디언 그리말디입니다.”

신학교 시절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코미디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좌중을 휘어잡는 언변이었습니다. 그가 한 번 단상에 섰다가 내려가면 서로의 배꼽을 찾으려고 강의실 바닥을 뒤져야만 했습니다. 항상 밝고 명랑한 성격은 삶에 구김살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친구의 가정 형편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등록금은 물론 끼니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는데, 한 친구의 친척 형이 운영하는 학원에 파트타임 강사로 소개받아 밥은 굶지 않았노라고 얼마 전에 말했습니다. 그 시절, 친구는 유머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그의 처지와 슬픔을 애써 잊으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 근심 걱정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람도, 남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기쁨을 주는 최고의 코미디언도 삶의 모든 부분에서 기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간 스스로 만드는 기쁨은 인생 심연의 공허함을 결코 메울 수 없습니다. 참 기쁨은 외부적인 조건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샘물처럼 솟아나오는 것입니다. 샘물에 지하수가 그 물을 공급하듯이 당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기쁨의 샘물을 대는 근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말하면 샘물자체에서 물이 솟는 것이 아니고 그 근원에서 참 기쁨의 샘물이 공급됩니다. 당신의 삶에 참 기쁨을 원하십니까? 이 시간 그 기쁨의 근원에 당신의 물줄기를 대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2-14 09: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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