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117 - "튼튼한 기초"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개장되었습니다. “비즈 두바이”라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 기술에 의해 세워진 것인데, 높이 약 818m에 162층이나 된다고 합니다. 연면적이 15만평 이상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위용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감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엄청난 높이의 빌딩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튼실한 기초가 땅속에 세워졌는지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높으면 높을수록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비즈 두바이는 높이가 높이인 만큼 기초를 세우는 데에 엄청나게 공력을 쏟았을 것입니다. 만약 겉만 번들거리고 기초가 부실하면 그 건물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11장을 보면, 인간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높은 탑을 쌓습니다. 바벨탑이지요. 하나님처럼 높아지겠다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교만이라는 부실한 기초로 그 탑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문명화된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하는 로마제국은, 겉보기에는 대단했습니다. 열방이 그 발 앞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군사력이며 토목사업이며 이뤄낸 업적들이 지금 보기에도 엄청난 것들입니다. 그러나 천년만년 갈 것 같았던 그 위용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북쪽에서 흘러들어온 미개한 유목민, 게르만족에 의해서입니다. 천시하고 짓밟았던 그런 민족에 의해 여지없이 로마의 영화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역사가들은 그 원인을 향락과 성적타락에서 찾고 있습니다. 속이 썩었던 것입니다. 기초가 부실한 것이지요.

인생의 기초는 관계입니다. 먼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맺어져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그 관계는 예배를 통해 이뤄집니다. 예배의 참관자 혹은 관리자가 아니라 예배자로 참여할 때 “신령과 진정한” 예배가 됩니다. 진실하고 정성을 다하는 만남은 아름다운 관계의 열매를 맺히게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진실과 성실이 그 사이를 돈독하게 하지요. 신뢰성을 잃어버린, 대인관계가 부실한 사람은 그 인생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부실한 기초 위에 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화려하고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 인생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높이 올라가지 못했을지라도 그 기초가 튼튼하면 언제가 그 위에 놀라운 것을 높이 세워갈 수 있습니다.

당신의 기초는 튼튼합니까?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1-17 09: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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