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110 - "프레즌트(present)"

지난 성탄축하예배 때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수님께 드린 세 가지 예물과 그 의미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헌금과 유황과 물약이었던가요? 아니지요. 황금과 유향과 몰약, 맞습니다. 예배 후에 한 집사님께서 제게 다가와 물으셨습니다.

“목사님, 황금보다 더 귀한 금이 있는데 무엇인줄 아세요?”

여러분도 한 번 알아맞혀보세요. 금도 종류에 따라 황금, 백금, 순금, 18K 등등 다양하게 부르지요? 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금중에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일까요?
집사님은 곧 답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입니다.”

영어에서 현재, 지금이라는 단어를 “프레즌트(present)”라 하지요? 그런데 선물이라는 단어도 똑 같이 “프레즌트(present)”라 하지 않습니까? 곧 현재는 선물입니다. 상황이 어떠하다할지라도 현재 그 자체는 당신에게 충분한 선물이 됩니다. 이런 유명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당신의 오늘은 어제 숨을 거둔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바로 그 날이다.”

현재 당신이 걷고 있는 시간들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것이라도 짐이라고 받아들이면 불평과 스트레스이지만,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히려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산모가 새 생명의 탄생을 기대하며 해산의 과정을 통과하듯이, 그래서 환희의 그날을 맞이하듯이 고통의 현재는 분명 가슴을 열고 받아들일만한 크나큰 선물입니다. 산통의 현재를 거부한다면 새 생명의 탄생도 없을 것입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나 주는 사람에게나 다 기쁨이 됩니다. 가격보다 그것에 담긴 마음이 더 중요하지요. 마음을 담아 기꺼이 주는 선물이야 말로 감동을 줍니다. 주어진 현재에 마음을 쏟아 기꺼이 임하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가 선물입니다. 그것은 예외 없이 기쁨이 됩니다. 설령 고통의 과정 중에 있다할지라도, 그 현장을 떠나서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의 자리 바로 그곳이 기쁨의 현장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눈을 들어보세요. 당신 가까이에 영원한 현재이신 가장 귀한 선물이 오셨습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1-10 09:22
조회
1418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