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103 - "얼어붙은 수도관"

지지난 주일 점심식사를 교회카페와 교육실에서 했습니다. 오랜만에 북적거리며 식사하는 분위기가 좋았다고들 하셨습니다. 식사장소를 일부러 옮긴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추위로 식당주방의 수도관이 얼어붙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러 방도로 녹이려 하였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기술자를 불러도 뾰쪽한 방안이 없었습니다. 조금 비좁지만 감사하게도 대안이 있어서 주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추운 날 수도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도관에 열선을 감아놓는다거나 수도관에 있는 물을 비워두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물을 조금 틀어두어 계속 흐르게 하면 수도관이 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당신은 삶을 얼어붙게 하는 추위를 예외 없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한파에 꽁꽁 얼어붙어 꽉 막힌 삶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발을 동동 굴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예 삶의 수도관이 터져버릴 때도 있습니다. 수도관에 물이 흐르게 하듯이 당신의 삶에 항상 흐르게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더더욱 추운 날이면 콸콸 쏟아지게 할 것이 있습니다. 이왕에 뜨거운 물이 쏟아지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꽁꽁 얼어붙은 환경도 다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물은 찬양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입술과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차가운 세상을 녹이는 도구가 됩니다. 열정의 찬양이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찬양은 선택입니다. 라디오 채널을 원하는 방송에 맞춰놓으면 그 방송이 알아서 나옵니다. 방송프로그램을 위해 어떤 사람을 출현시킬까, 어떻게 구성할까 당신 자신이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또 공중에 떠 있는 전파를 잡기위해 손을 휘저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원하는 방송에 채널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찬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완벽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놓으셨습니다. 다만 찬양을 선택함으로 채널을 트는 것은 당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찬양하기로 마음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채널도 틀지 않고 원하는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일 것입니다. 비가 쏟아지는데 그릇을 엎어놓고 그 그릇에 빗물이 담기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부르는 노래대로 됩니다. 그침 없이 찬양을 흘려보내는 삶은 결코 얼어붙지 않습니다. 혹독한 한파 속에서도 승리의 꽃을 만개하게 될 것입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1-03 09:21
조회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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