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328 - "닉 부이치치"

한 달 전,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라는 청년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27세인 그의 별명은 “희망전도사”입니다. 그에게는 팔이 없습니다. 다리도 없습니다. 상체에 거의 붙어 있는 왼쪽 발에 두 개의 발가락만 달려있습니다. 그것으로 책장을 넘기기도 하고 물건을 집기도 합니다. 자라면서 왜 부끄럽지 않았겠습니까? 왜 절망스럽지 않았겠습니까? 여덟 살 때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그 어린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리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절망”이라고 하는 그 모든 환경을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더 밝고 기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호주의 한 목사님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부모는 그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였습니다. 일반학교에 보내 신체 건강한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했습니다. 많은 놀림을 받았으나 사랑에 힘입어 어느덧 대학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는 곳곳마다 자신의 모습과 삶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부러 쓰러져, 책에 이마를 받치고 두 발가락의 힘으로 일어서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렇게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얼마나 많은 도전과 눈물이 있었을까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시도하였기 때문에 결국 그는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는 지금도 손과 발이 있었으면 하고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내 건강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만족하지 못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궁극적인 소망은 육체가 온전한 데에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온전하게 고쳐지지 않는 한 그 어떤 외부적인 풍족함이나 완전함도 공허하고 절망스러울 뿐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자살률 1위라고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한 삶인데 희망이 무너져내려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결과입니다.

닉 부이치치는 천국에서 자기의 손이 회복될 때 제일 먼저 예수님의 손을 잡고 싶다고 합니다. 천국에서 되찾은 다리로 제일 먼저 예수님과 함께 산책하고 싶다더군요. 얼마나 아름다운 소망입니까? 그가 그렇게 소망하는 팔과 다리를 가진 당신과 저는 그보다 행복할 이유가 더 있지 않을까요?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3-28 09:34
조회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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