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620 -"향기로운 섬김"

주일오후에 사랑의 의료 및 미용봉사를 했습니다. 내과, 정형외과, 소아과, 치과, 한방 그리고 헤어컷 등의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내심 사람들이 올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120여명의 이웃들이 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우 중에도 진료를 받은 이들이 있어 그들을 포함하면 150여명이 됩니다. 총 진료횟수는 261회나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몇 군데의 진료를 받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오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봉사하신 분들도 놀라워합니다. 옛날 같지 않아서 요즘은 의료 혜택의 기회가 많아 도회지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봉사자들의 헌신과 사랑이 향기로웠습니다. 헤어컷은 세 명의 봉사자가 쉬지 않고 꼬박 4시간 이상을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섬기셨는데 보기에도 안쓰러웠습니다. 치과는 2개의 베드에서 진료를 했는데, 스케일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집중을 요하는 것이어서 장시간의 봉사가 끝난 후 몸에 진이 다 빠진 모습이었으나 얼굴 가득한 미소는 그 일이 보람이며 기쁨이었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광고와 방문 안내 등 준비위원들의 수고가 컸습니다. 주중에도 바쁜 일정을 쪼개어 경로당을 비롯해 가가호호 다니면서 소개하셨습니다. 교우 한 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시설의 장애우들을 승합차로 데려오시기도 하셨습니다. 남양주희망케어센터의 스태프들은 쉬는 날인데도 일부러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차로 모셔오고 모셔다드렸습니다. 이런 분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풍성한 식탁에 손님이 별로 없는 썰렁한 잔치가 될 뻔 했습니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은 우리 중등부 학생들의 봉사였습니다. 접수하신 분들을 각 진료소까지 모셔다드리는 역할입니다. “길가에교회” 로고가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입고 싱글벙글거리며 안내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부축하며 가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천사와도 같았습니다. 잠시 앉아 있는 내게 와서 안마도 해줍니다. 어느새 몇 몇 할머니들도 제 옆에 와 앉으십니다. 진료소가 한 군데 더 생긴 것입니다. 안마시술소?^^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기도회마다 그리고 개인기도 시간에 이 행사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사실 이런 행사는 날씨에도 많이 좌우되는데, 당일 아침까지 오던 비가 뚝 그쳤고 아주 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흐뭇해하시며 기뻐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6-20 09:4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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