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815 - "섬세하신 손길"

여러 가지 체험과 간증이 있지만, 금번 수련회에서도 하나님은 날씨를 통하여 자신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끼며 보게 하셨습니다.

둘째 날 저녁 “비아 돌로로사”라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고난의 십자가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묵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조별로 여섯 코너를 약 2시간에 걸쳐 순례하는 것입니다. 야외에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하기 전까지 내리던 비가 뚝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순서인 캔들파이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자 비가 쏟아졌습니다. 천둥 번개가 우리들 때문에 참았다는 듯이 온 천지를 울렸습니다.

수련회 첫째 날 밤 마지막 순서가 산상기도회였습니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며 오락가락했지만 옷을 적실 정도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각자 흩어져 기도를 하기 시작하자마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소나기가 되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넘도록 그칠 생각을 안했습니다. 성도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기도 시작 후 프로그램 중반 즈음 먼저 숙소로 들어가실 분은 자유롭게 들어가시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입니까? 기도를 끝내고 일어서자 비가 그쳤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비가 그렇게 쏟아졌다면 그냥 실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일기를 주장하셨을까 하는 의문의 답은 찾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비 맞으면서 기도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이런 산 기도를 했다는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환희”라는 말 한 마디로 그 경험을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세례를 베푸시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입니다. 또 한 분은, 비가 오니 기도에 더 집중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벌써 얼굴에 ‘나 은혜 받았습니다.’라고 써져있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식사 전 옆의 기도처에 잠깐 올랐는데 어떤 분은 잠깐 사이에 다섯 방이나 모기에게 물렸다는 것입니다. 만약 산상기도회 때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모기에게 무차별로 뜯길 뻔 했습니다. 또한 그 비로 인하여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최적 온도의 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기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귀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채우시고 역사하십니다. 당신이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그의 말씀대로 따른다면 그 섬세하신 손길을 반드시 경험할 수 있게 하십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8-15 09:5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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