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808 - "응답은 이미 주어졌다"

보통 수련회의 백미를 캠프파이어라고 합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며 은혜를 나눕니다. 그런데 올해 저희 교회 수련회장소가 산속에 있는 기도원이기 때문에 캠프파이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대안으로 촛불을 밝혀 하는 캔들파이어가 있긴 한데, 이것대로 운치가 있고 감동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원에서 이것마저 금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닙니다. 건전지로 밝히는 휴대용 조명기구를 인터넷을 뒤져 찾아냈습니다. 소위 “무드등”이라고 하는 것인데, 말 그대로 이것을 밝히기만 하면 무드, 곧 분위기가 저절로 잡힌다나요? 수련회 둘째 날 저녁에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비아 돌로로사는 “수난의 길”이라는 라틴어인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시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오르셨던 길을 말합니다. 수련회 장소를 이용해서 이 길을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에 그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한 번 상상을 해보십시오. 예수님이 걸으셨던 고난의 발자취를 밟은 후 이 “무드등”을 들고 불 꺼진 모임 장소로 들어가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그 어떤 캠프파이어보다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그 응답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 응답대로 이루십니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성취가 실체적으로 눈앞에 보이기까지의 과정에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을 구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보이시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시어 자신의 손길을 보이십니다. 천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 곧 하나님의 대사입니다. 그러니까 천사의 나타남은 곧 하나님의 현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이 강가에서 밤새도록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였습니다. 축복하지 않으면 그 천사를 보내지 않겠다고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 결국 야곱은 그가 기도를 시작할 때 이미 받은 응답의 실체를 가슴으로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십니다. 아시는 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과 겨루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주신 약속이 이미 응답되었음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 천군천사를 보내어 도움의 손길을 베풀고 계십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8-08 09:5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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