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718 - "기(氣)가 막힐 때"

며칠 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 화초들이 시들시들해집니다. 수분 부족 탓도 있지만 공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환경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화초는 죽게 됩니다. 여러분도 가끔씩 경험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숨을 쉽니다. 만약 숨통이 막히면, 곧 기(氣)가 막히면 병이 나거나 죽게 됩니다. 이것은 의사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아는 상식입니다. 사람의 피부도 숨을 쉽니다. 그런데 파스나 테이프를 피부에 오래 발라놓으면 어떻게 됩니까? 산소 부족으로 피부세포가 죽어가게 됩니다. 과일이 썩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도 숨을 쉬는데, 스스로 숨을 쉴 능력을 잃어버릴 때 썩게 되는 것 아닙니까?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화초가 죽듯이 사람도 기가 통하지 않으면 병이 나거나 심하면 죽게 됩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한 일을 당할 때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합니다. 기(氣)는 숨통을 말합니다. 숨이 막히면 당연히 생명이 죽게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기는 작용합니다. 서로에게 기가 통하면 상승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기가 막혔다면 그 관계는 죽어가는 것입니다. 공동체에도 이것은 똑 같이 적용됩니다. 기가 통하는 공동체는 활기찹니다. 그러나 서로를 향해 기가 통하지 않으면 그 공동체는 시들시들 죽어갑니다.

당신의 삶에서, 기를 막히게 하는 요인들은 다양할 것입니다. 외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고 내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기를 막히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신 자신이 스스로 기를 막히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요인 중에는 죄와 근심, 걱정, 증오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으면 먼저 심적으로 기가 막혀버립니다. 이어서 영적인 것은 물론 육체적인 생명이 파괴됩니다. 결국 이 요인들은 삶의 발목을 잡고 급기야 그것을 송두리째 무너뜨려 버립니다.

물론 기가 막히게 하는 요인들을 피해 갈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어떻게 푸느냐의 문제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 그리고 나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곧 막힌 기가 통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기도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대단한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듯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께로부터 그 뚫린 기를 통하여 생명이 공급되게 됩니다. 기가 뚫린 당신의 삶은 이내 활기와 생명력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7-18 09:5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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