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1114 - "슈가홀릭"(이인호목사칼럼)

초등학교 다닐 때에 비만이 염려되던 아이가 어엿한 중학생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살이 쭉 빠지고 키가 훌쩍 커져 있었습니다. 이런 예는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비만 어린이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고 하며 이것은 또한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어린이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 주범은 식생활에 있다고 합니다. 곧 비만 어린이들은 설탕과자, 단 음료수 등 열량이 높은 탄수화물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단것을 너무 좋아하게 되면 그것에 중독이 된다고 합니다. 담배에 중독된 사람을 니코틴 중독, 술에 중독된 사람을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듯이, 단 식품에 중독된 사람을 설탕 중독, 곧 슈가 홀릭(sugar-holic)이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단 음식을 너무 좋아하면 성장장애 뿐만 아니라 정서장애까지 온다고 합니다. 갑자기 단것을 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짜증과 신경질을 내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생긴다는 것입니다.

중독은 정말 무섭습니다. 웬만한 각오와 노력 가지고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중독들은 처음부터 해롭고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까지는 달콤합니다. 그러나 점점 그 늪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지경까지 가고 마는 속성이 있습니다. 중독되지 않으려면, 물론 처음부터 잘 분별해서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중독이 진행될 때는, 먼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벗어나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유혹보다 더 큰 가치를 적극적으로 붙들어야 합니다.

유명한 그리스 신화가 있지요. 배가 항해하면서 “적막의 섬” 옆을 지날 때 뱃사람들이 다 빠져죽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 섬에서 들려오는 요정들의 노랫소리 때문입니다. 그 음악을 듣게 되면 너무너무 황홀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자기도 모르게 바다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섬을 무사히 지나간 배가 있었습니다. 요정의 음악을 압도할 수 있도록 선장이 선원들에게 큰 소리로 노래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슈가 홀릭 뿐만 아니라 당신을 유혹해서 중독에 빠뜨리는 것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돈, 명예, 정욕, 쾌락의 달콤한 소리보다 섬김과 사랑의 노랫소리를 더 크게 내는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 늘 승리하시는 삶이되길 바랍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11-14 10:06
조회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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