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1010 - "소통"(이인호목사칼럼)

채소 값이 폭발적으로 뛰었습니다. 배추 값이 오를 때 김치를 금치라고 불렀는데, 배추가 금처럼 비싸다는 뜻이겠지요. 요즘은 그것도 모자라, 김치를 다이아몬드치라고 한답니다. 그램 당 삼겹살 값보다 상추 값이 더 비싸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삼겹살에 상추를 싸 먹어야 할 판이라고 푸념을 합니다. 채소 값 폭등의 원인을 비가 많이 왔다 어쩐다 하며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소통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인간성 상실로 고통 받은 것은 다만 인간만이 아닙니다. 온 피조물도 우리 인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얼음덩이를 타고 바다에 떠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빙산이 녹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곰이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탐욕으로 지구 온난화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온 만물의 회복이 있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철저하게 그리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고, 신음하는 피조물들이 고침을 받는 길입니다.

삶의 무게 중심을 낮추어야 합니다. 솔로몬이 겸손하여 하나님을 바라며 섬길 때에 하나님은 그를 기뻐하시며 그에게 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해지고 명성이 높아져가자 교만에 빠지게 되고, 말씀에서 돌아서 세상의 쾌락과 명예를 취하게 될 때 결국 그는 넘어졌고 그로 인해 나라는 두 동강이가 나 버립니다. 곧 소통의 단절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사실 집권 후반기의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 아니라 가장 어리석은 왕입니다. 삶의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십시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으로 교만하게 무게를 머리 꼭대기에 두면 반드시 넘어져 그 파괴가 심할 것입니다.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면 들립니다. 삶을 낮추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면 하나님의 응답을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적절한 기후와 땅의 조건 그리고 성실한 관리 등이 전제되었을 때 하는 말입니다. 인간사는 심는 대로 다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씨를 뿌렸는데 땅이 응답을 하지 않을 때, 불렀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탐욕을 비우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 먼저 하나님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다른 이들과 소통이 되고, 나아가 이 땅의 피조물과도 소통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서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에는 아무런 전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자신이 완벽한 전제이시기 때문입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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