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1003 - "끝마무리"(이인호목사칼럼)

세상에는 네 종류의 인생이 있습니다. 처음에 잘하다가 나중에 망치는 인생, 처음부터 끝까지 망치는 인생, 처음에 잘못하다가 나중에 잘 하는 인생,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하는 인생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인생이 제일 바람직하겠지요? 그러나 처음에 잘못하다가 나중에 잘 하는 인생도 성공한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끝마무리가 좋지 않은 인생은 아무리 처음에 잘 했다하더라도 그 삶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무엇보다도 끝마무리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살다가 끝마무리에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계산을 가진 사람치곤 끝마무리가 좋은 사람은 드믑니다. 인생이 마음처럼 당장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제 자기 인생의 막이 내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처음에 잘못한 사람이 나중에 잘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잘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언제까지나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버킷 리스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말합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습니다. 남은 시간 6개월,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진단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남은 삶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보내기를 결심합니다. 인상에 남은 장면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한 사람은 딸과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서로 연락을 끊고 살다가 어떤 계기로 결국 용기를 내어 딸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화해를 합니다. 이때 어린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다가와 안기며 볼에 뽀뽀를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그는 리스트에 적혀있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키스하기”를 지웁니다.

전에 섬겼던 교회의 한 장로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습니다. 체육학과 교수로서 체격이 건장하고 아주 건강하신 분이셨습니다. 60대 중반의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실 때입니다. 그의 부음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워낙 활기가 넘치고 교회의 궂은일은 몸을 사리지 않고 하셨던 분이라 그렇게 빨리 가실 줄 상상치도 못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건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나, 지금 나이 어린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나 죽음은 순서 없이 옵니다. 어떤 마무리를 하며 삶의 매듭을 지어야 할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삶의 마무리는 어떤 것일까요?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10-03 09: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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