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10116 - "마음으로 쓴 편지"(이인호목사칼럼)

연말연시가 되면 카드 및 연하장, 이메일과 핸드폰 문자 등으로 축복의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일괄적으로 인쇄된 것이나 여러 사람 앞으로 똑 같은 내용으로 보낸 것들이 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그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류의 메일이나 문자에 일일이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보내는 사람도 그저 축복하는 뜻으로 보낸 것이지 일일이 답장을 기대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기대를 가졌다면 일일이 글을 써 보냈겠지요. 물론 저도, 단체에 알리는 내용 등 광고성 글은 여러 수신자들에게 똑 같은 내용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특별한 인사와 안부를 묻거나 전하는 글은 개별적으로 보냅니다. 예를 들어, 생일을 맞이하는 교우들에게 문자 혹은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주 안에서 건강과 행복한 삶을 비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내용일지 모르나 문자를 받는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축복하며 일일이 보냅니다.

저희 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장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들도 길가에교회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입니다. 또 어떤 학생은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아 가끔씩 예배에 빠지기도 했는데 이제부터는 더 성실하게 교회에 나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요즈음은 핸드폰 문자 시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편지 쓰기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글은 진솔했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회사의 사무실에 들렀더니 그곳의 게시판에 카드가 걸려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직원 예배 시 드린 헌금을 모아 금번 예수전도단 DTS 해외 단기 선교팀을 지원하였는데, 그 팀이 선교여행을 떠나기 전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쓴 감사의 글이 카드에 빼곡하게 실려 있었습니다. 짤막한 글들이었지만 마음이 담긴 것들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직원들을 향해 꼭 보라고 광고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주 적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정말 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편지에는 사적인 것과 공개적인 것이 있습니다. 어떤 형식의 편지이든 마음이 담긴 글과 편지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우리 인생은 어쩌면 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때론 많이 공개된 편지입니다. 사람들이 그 편지를 읽게 되지요. 사랑과 정성이 담긴 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흐뭇하게 할 것입니다. 올 한 해, 당신의 삶이 마음으로 쓴 편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성자
정동호
작성일
2011-01-16 09:56
조회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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