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10313 - "반전드라마"(이인호목사칼럼)

저희 길가에교회가 시작되기 직전 암수술을 받으신 분이 계십니다. 수술 후 문턱조차 넘지 못하실 정도로 기력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몸을 이끄시고 저희 교회 개척멤버가 되셨습니다. 암이 발견된 것은 그분께서 대학교 교수를 정년퇴임하신 후 얼마 안 되었던 때입니다. 학교 일로 바쁘게 그리고 나름 열심히 사셨습니다. 스스로를 건강하다고도 믿었던 터라 남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은 그저 주일 예배만 드리고 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암으로 인해 그분을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낮아지게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투병 중에 때론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지만,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기도회와 교회의 각종모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건강하게 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분은 항상 “길가에교회가 나를 살렸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고백은 “길가에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셨다.”는 뜻일 것입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새 생명의 몸으로 돌이키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은 신앙이 없고 기도도 잘 할 줄 모른다고 하시지만, 토요중보기도모임 때 돌림기도를 하면 얼마나 진솔하고 순수한 기도를 올리시는지 정말 감동이 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분의 폐에 거뭇거뭇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병원에서는 암은 아닌 것 같다고 하고, 다른 병원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암 재발 가능성을 비추었습니다. 한 번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보았기 때문에 그 공포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기도회 때마다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초정밀 검사를 앞두고 중보기도자들이 몸에 손에 얹고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최근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감사하게도 암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건강은 계속 조심해야 하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서 그분을 위해 기도하셨던 모든 분들이 그 소식을 듣고 그분과 함께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삶에 반전드라마를 펼치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이라는 격랑 속에서 때로는 파선 당하여 위험한 지경에 이를 때에도 그의 도우심을 구하면 그 크신 손을 펼치시어 건져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두운 밤길 낭떠러지로 치닫고 있는 인생, 그래서 이리저리 부딪치고 상처 난 인생을 다시 싸매시고 일으키어 안전한 길로 돌이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당신은 하나님께서 친히 감독이 되시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작성자
정동호
작성일
2011-03-13 09:5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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