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1023 - "좋은 병사"

요즈음 여성분들도 축구에 점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축구는 남성 전유의 운동경기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아, 혹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축구경기를 꼭 챙겨 보기도 합니다. 적어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하나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가 통합니다. 남자들끼리 축구 이야기를 하면 옆에 있는 여성은 대화에 끼어 들 수 없어 소외당하기 일쑤이지요.

남자들 서넛이 모이면 반드시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군대이야기입니다. 아직은 군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희귀하여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화에 소외됨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별 공감이 되지 않고 흥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있어서 최악의 경우는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옆에 있다가 들어야할 상황이라지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만, 사실은 성경에 군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요? 어차피 우리 인생이 전쟁터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병사들입니다. 여기에는 성별의 구분이 의미 없습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의 부르심을 받고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싸워야하는 병사입니다. 병사라고 다 같은 병사가 아닙니다. 좋은 병사가 있는가 하면 나쁜 병사가 있습니다. 좋은 병사로 구성된 군대는 당연히 승리할 것이고, 나쁜 병사로 구성된 군대는 패할 것입니다.

좋은 병사의 조건은 여럿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실전을 위한 성실한 준비와 훈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14년을 해오던 헬스를 쉬었습니다. 그랬더니 몸의 균형도 조금씩 흐트러지면서 몸무게가 늘어갔습니다. 안 되겠다싶어 탁구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7개월 정도 되었는데 몸무게는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근육과 몸의 균형 회복은 좀 더 성실하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강건해지기 위해서도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성훈련입니다. 가만히 시간만 보낸다고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시간을 내야합니다. 그리고 훈련장으로 가야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무엇이 중한지를 알고 결단을 해야 합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며 배우는 자리에 나가야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 나가야합니다. 함께 섬기는 자리에 나가야합니다. 바로 이 자리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현장이며 영성을 키워가는 훈련장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0-20 10:40
조회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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