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1016 - "사랑의 힘"

한 주간에 우리 교회가 제일 붐비는 날은, 물론 주일입니다. 화요일 무료밥집 봉사를 쉬고 있는 요즈음은, 그 다음이 토요일입니다. 주일을 맞이하기 위해 청소를 담당하는 구역식구들, 주일예배와 사역을 준비하는 성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입니다. 청소년, 청년 그리고 장년 예배의 찬양팀들도 시간 별로 모여 찬양연습을 합니다. 교회에 활기가 넘칩니다. 시간과 달란트를 바쳐 주님의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런 아름다운 교회와 함께 한다는 사실에 감동이 되고,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가 나옵니다. 학생은 학생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장년은 장년대로 얼마나 바쁜 삶을 사는지요? 그럼에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기꺼이 교회를 섬기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없다면 봉사도 헌신도 무거운 짐이 되고 몸과 마음은 이내 지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왜 삶이 지치고 힘이 듭니까? 물론 그 짐이 무거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 먼저 점검해야할 것은 외부적인 요인보다 내부적인 사랑의 열정입니다.

사람이나 주님의 일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회복해야합니다. 그 사랑을 회복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뜨겁게 체험했던 사랑의 현장으로 다시 가보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식은 채로 가만히 있는 것보다 그 현장으로 가보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그렇게 일어나 그 현장으로 가본다는 자체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말하여줍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직접 가보면 그 순수했던 사랑이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그 사랑의 시간으로 다시 가보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장소야 다시 찾아갈 수 있지만 흘러간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영생에 잇대어 살고 있습니다. 영생은 일직선상의 크로노스적인 삶이 아닙니다. 영생이란 말 그대로, 과거도 미래도 현재로 존재하는 시간의 개념입니다. 곧 영원한 현재만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경험도 영원한 시간 속에서 현재로 느낄 수 있고 만질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열정을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교회 사역도 그렇고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서도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사랑으로 감당할 때, 거기에 보람과 기쁨이 있고 생명이 넘칩니다. 같은 일도 사랑으로 감당하면 훨씬 가볍고, 같은 사람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의 모든 것이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0-13 14:58
조회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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