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514 - "죽음에서 생명으로"

지금까지 나에게 죽을 뻔한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간난 아기 때 병약하여 목숨이 꺼져가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피를 수혈 받아 가까스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병원은 물론 약국조차 없었던 섬마을에서 시간을 좀 더 지체하였더라면 나의 생명을 잃었을 거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에는 해수욕장에서 썰물에 휩쓸려 들어가 정신을 잃은 후 극적으로 구조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아찔한 순간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운전면허를 막 취득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천호대교로 들어가는 길에서 속도조절을 하지 못해 보호난간을 뚫고 튕겨나갈 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천호대교 옆을 지나가거나 건널 때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기분이 오싹해지기도 합니다. 한 번은 가족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바퀴에 펑크가 나서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내 차가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후 뒤따라오던 트럭에 받혀 길 옆의 보호난간을 들이박았다고 했습니다. 차의 뒷부분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이와 아내는 다친 데가 없고 나만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느끼지 못할 때가 많지만, 죽음의 위협은 우리 주변의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생명과 죽음은 서로가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명과 죽음은 분명히 구분된다는 사실입니다. 생명 주심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살다가 죽음 후 영원한 생명에 이른다면 그것만큼 큰 복과 은혜가 없을 것입니다.

죽음의 문화와 영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가 먼저 기도와 찬송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정에 불신으로 인한 어둠의 세력이 틈타지 않도록 늘 감사의 기도와 찬송의 소리가 가득했으면 합니다. 세상의 노래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위로를 주는데 하나님을 높이며 그 은혜를 찬양하는 노래는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을 치료하고 힘 있게 세울 것입니다. 나아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역사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 풍성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로 인해 다른 사람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또한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영광이 되겠습니까? 아차 하면 영영히 죽음으로 떨어질 인생임을 알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보며 이웃에게 전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5-11 16:28
조회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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