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813 - "말씀을 살고 말씀을 외치며"

요즘도 공공장소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것으로 결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단이나 이상한 사람들이 이를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사용하여 도리어 전도의 문을 막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소 투박하나 진실한 이들도 있어,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거나 공공장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하나 같이 잘못된 사람이라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담대히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자기의 재능을 인정받기 위해 부끄러움과 주저함을 뒤로 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가는 모습들을 보며, 생명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담대하고 부지런히 삶에 임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들어가 진실로 말씀을 살고 담대히 말씀을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주후 423년, 시메온 스틸리테스는 선한 삶을 살겠다는 의도로 10미터기둥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37년 동안 어떤 일이 있어도 거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친구들이 밧줄을 이용하여 먹을 것을 올려 주었지만, 그의 책 <하나님 임재에 압도되다>에서 A.W. 토저는 아마 자기가 그의 친구였다면 그가 굶어 지치게 만들어 그 기둥에서 내려오게 했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음식을 올려 보내주지 않아도 그 기둥에서 내려오지 않았을 그를 그냥 굶어 죽게 놔 둘 수는 없었을 것인데, 시메온이 선택한 고행이 과연 성경적인가는 의문입니다. 본 회퍼가 존경받는 신앙인의 표상인 것은 그가 히틀러 암살에 가담해서가 아니라, 미국 망명을 번복하고 나치 정권의 압제 하에 있는 동족과 함께 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저항에 부딪칠 때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보다 그들이 꼭 들어야할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 순종의 길에 어려움과 고난과 무시당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하십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등 뒤에 서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의 지혜와 능력과 권위 있는 말씀을 계속해서 우리 입에 담아 주십니다. 나아가 우리로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여 대적하는 자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반드시 승리하게 하십니다. 약속하신 대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우리 주님으로 인하여 모든 일에 넉넉히 이김을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8-10 16:03
조회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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