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1121 - "마음에 들어온 말씀"

화투게임에 고스톱이란 게 있지요. 어렸을 때에 화투그림 맞추기는 해보았으나, 고스톱은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하는지는 모릅니다. 영어 “고(go)!”는 “가라!”는 뜻이고, “스톱(stop)!”은 “서라!”는 뜻 아닙니까? 그러니까 고스톱게임을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가라서라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의 신앙도 어쩌면 고스톱게임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말씀하시면 가고, “서라!” 말씀하시면 서는 것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바른 삶의 응답입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이른바 신앙의 고스톱송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하면 그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야 합니다. 말씀이 머리에만 머물러있으면 삶이 이에 따라오지 못합니다. 말씀이 마음에 살아 역동할 때 드디어 발과 손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순종하는 이를 통하여 그 말씀이 기적의 역사를 이룹니다.

저의 누나는 믿지 않는 가정에 시집을 갔습니다. 섬마을이라 얼마나 미신이 심했는지요? 시댁에 갔더니 곳곳에 부적이 붙어있고 처마 밑에는 북어가 걸려있었습니다. 시댁에는 자형 혼자만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것도 누나와 사귀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누나는 시댁의 구원을 위해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을 비롯한 시댁 식구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지 않은 어려움과 저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그들을 섬겼습니다. 드디어 시부모님께서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부적들과 북어대가리를 걷어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것을 함부로 제거하면 재앙이 내린다는 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두려워서 시댁 식구들 중 누구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누나가 나섰습니다. 그것을 모조리 떼어내어 불로 태웠습니다. 조상 대대로 섬겨왔던 귀신의 권세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시동생은 지금 목사가 되었습니다. 누나의 외모는 대장부처럼 어깨가 딱 벌어진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냘프고 곱상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들어온 말씀이 곧 기적이요 생명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1-18 09:53
조회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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