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1128 - "새로운 도약"

우리 길가에교회가 시작된 지도 만16년이 됩니다. 공식적인 첫 예배를 드리기 전 3개월 전부터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이곳 동화중고등학교에 주일 오후마다 와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가 주제가였습니다. 30명의 작은 공동체였지만 길가에교회 믿음의 공동체는 매일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성도님들의 교회 사랑과 헌신으로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전까지 우리 교회는 어린이 포함 450여명으로 알차게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우리 교회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웬만한 풍랑에 큰 배는 견딜 수 있으나 중소형 배는 부서지거나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가끔씩 코로나 이전의 송구영신예배,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예배와 행사영상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보면서 저런 적이 있었나할 정도로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우리 길가에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온전히 부합하고 성실을 다했는가를 생각할 때 많은 부족함과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동화중고등학교와 함께 해온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평판이 좋은 학교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우리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교회입니다만,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청소년사역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6년을 동참하고 지켜봐온 저로서 이를 위한 많은 헌신이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아쉽고 주님께 죄송한 부분도 많지만, 주일은 물론 주중에도 나와 청소년을 이해하고 섬기기 위한 청소년사역자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만나 훈련받은 것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주님의교회 학원선교팀과 연대하여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사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국회에 가출청소년들을 위한 법안 상정, 컵라면과 팝콘 전도 등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이 흘린 땀방울과 기도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특히 코로나19로 모든 사역과 현장예배 등이 중단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시금 재정비를 할 때가 왔습니다. 학교의 부속건물 건축으로 인해 협소해졌던 예배와 모임 공간도 회복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가 된 것입니다. 식었던 열정, 내려놓았던 헌신, 마음에서 조금 멀어졌던 교회를 향한 사랑을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우리 길가에 공동체를 통해 새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실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1-25 16:32
조회
1261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