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1029 - "평화의 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정파인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심각한 단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양쪽에 수많은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 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맹렬해져감에 따라 전운은 더 짙게 그 땅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의 현장에 한줄기 위로와 소망의 빛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자 지구에 교회가 몇 개 있는데, 정교회인 성포르피리우스교회와 가톨릭교회인 홀리패밀리교회, 그리고 개신교회인 가자침례교회 등이 종교에 상관없이 자기들의 교회를 난민의 피난처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무슬림들도 품으면서 그들에게 안전과 먹을 것을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의 교회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평화와 따뜻함을 베풀기 위하여 여기 있습니다.”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평화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넘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왜 세상에 전쟁과 분쟁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죄의 속성은 증오와 분열과 파괴입니다. 죄는 인간의 자기중심적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이 땅 위에 실현해야할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평화를 위해 자기중심적인 욕심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기 입장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한 것인데 이 기본적인 것을 우리 크리스천조차 지키지 않습니다. 이기적으로 자기부터 챙기려 하니 조화와 질서가 깨지고 그것이 다툼과 분쟁으로 발전되는 것입니다.

하마스의 선제공격과 인질억류로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그 분쟁의 원인은 더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힘으로 누르고 억제하여 이룬 안정은 진정한 평화일 수 없습니다. 기회가 되면 그것은 폭발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게 잡혀 죽으시기 전날 저녁에 친히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받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이는 종이 주인에게 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죽기까지 자기를 비우시면서 평화를 이루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신 명령에 따라 예수님의 사람인 우리부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섬기는 자 되어 평화의 그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0-26 15:09
조회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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