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115 - "자비의 집"(요5:1~15)

명절이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성의 양문 곁에 베데스다 못에 일부러 들르셨습니다.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란 뜻입니다. 이곳에 여러 병자들이 모여 들었는데, 이들 상호간에 자비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가끔씩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는 자가 고침을 받는다하여 살벌한 경쟁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중 38년이나 병중에 있는 자가 있었습니다. 이곳에 온 지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려고 시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보다 더 빠른 자들이 있었습니다.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병도 깊어갔습니다. 옆에서 간병해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시도할 마음조차 접어버렸습니다. 누가 고침을 받았다는 말이 들리지만 자기와는 상관없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저 죽지 못해 연명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이 그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38년 된 병자에게 하시는 질문이 이상하지 않나요? 당시 병자들은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구제품으로 연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에서 나으면 자기가 먹고 살 방도를 찾아야합니다. 성실히 일하면서 살 의지와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그에게 있어서 단순한 병고침은 지금보다 더 비참한 삶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는 낫기를 원했고 예수님은 그를 고치셨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가련한 병자가 고침을 받은 것에는 별 관심도 없었고 함께 기뻐해주지도 않았습니다. 안식일에 병 고친 것을 일이라 생각하여 분개하였습니다. 인격이 뒤틀린 율법주의자들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단지 문제의 해결과 소원 성취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인적인 치유와 결국 생명이신 주님을 붙잡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응답은 없는 것만 못합니다. 율법주의는 우리를 교만하게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율법주의는 선하신 이까지 정죄하나 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우리 마음과 삶의 자리가 진정 전인적 치유를 경험하는 "자비의 집"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비의 집"(요5:1~15)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1-15 08:45
조회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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