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30(목) - "하나님의 흔적이 없더라도"(욥24:1~25)

욥은 어제 말씀에서 엄청난 신앙고백을 하지만 탄식 역시 커집니다. "어찌하면 어찌하면" 그리고 어제 마지막 말씀에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어둠 때문이고 흑암이 내 얼굴을 가렸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욥은 현재 하나님께서 자신을 멀리하시고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하신 듯이 고통 가운데 그대로 두시기에 이대로면 곧 흑암이 자신을 덮을 것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오늘 말씀 1절과 같이 탄식합니다. “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욥은 자신에게 곧 종말의 때가 닥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자신의 삶에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하나님의 사랑이나 공의가 흔적도 없다, 즉 흑암 가운데 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불의에 대해서, 악인에 대해서 계속 말합니다.

2~4절 “2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3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4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이 정도가 되면 원래 하나님은 간섭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의 흔적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12절 “12 성 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참상을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무엇보다 욥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것은 한마디로 악인의 형통함입니다. 13절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 14절의 사람을 죽이는 자, 15절 간음하는 자, 16절의 어둠을 틈타 집을 뚫는 자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런 악인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17절, “그들은 아침을 죽음의 그늘 같이 여기니 죽음의 그늘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그래서 원래 하나님은 이런 악인들을 분명히 심판하신다, 악인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있음을 말합니다. 22절 “22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강포한 자들을 끌어내시나니 일어나는 자는 있어도 살아남을 확신은 없으리라” 23~24 “23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 24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처벌을 악인이 아닌 욥 자신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하고 탄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욥이 한 말들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악인에 대해 심판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것도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즉 욥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틀리지 않음을 분명히 합니다. 25절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하나님의 흔적이 없더라도 하나님은 계심을 욥은 분명히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흔적이 없더라도"(욥2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