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201 - "든 사람을 넘어 된 사람으로"(욥25:1~26:14)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며 계수할 수 없는 천군을 거느리시며 천하 모든 사람에게 광명을 비추시는 하나님을 빌닷은 고백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주권과 위엄에 대한 그의 지식은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그 지식의 적용이 잘못되었습니다. 그는 이런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할 수 있겠냐며 욥의 불의와 불결을 지적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악창으로 몸에 구더기가 끓고 있는 욥에게 굳이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폭언을 쏟아내었습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것을 친구를 짓부수는 흉기로 사용하였습니다. 신앙 좋은 모습으로 포장된 잔인함이었습니다.

빌닷의 말로 욥의 고통은 더욱 더 심하여졌습니다. 마음이 상한 욥은 비꼬듯이 대꾸를 하였습니다. 빌닷이 힘 없는 자기를 "참~ 잘도" 도와주고, 자기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고, 자기를 지혜 없다고 생각하는 그가 자기를 "참~ 잘도" 가르쳐 주고,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곧 빌닷의 말이 전혀 욥 자기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욥은 이어서 온 천하를 다스리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했습니다.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않게 하시며,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수면의 경계를 그으시며, 지혜로 라합, 곧 폭풍우를 다스리는 하나님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라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누가 능히 헤아릴 수 있겠냐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빌닷 너만큼 나도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지식이 있고, 네가 하나님께 대한 대단한 지식이 있다 하여도 그것은 사실 보잘 것 없는 것이니 입 좀 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빌닷은 지식이 많은 "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격이 성숙한 "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애써 습득한 지식이 다만 "든 사람" 만드는 것을 넘어 "된 사람"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못된 사람"에게 담긴 지식은 다른 사람과 자기를 무너뜨리는 흉기가 됩니다.

욥이 나의 신앙의 모델이 아닙니다. 욥을 넘어서야 합니다. 나의 푯대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를 닮아가야 하겠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스데반처럼 열린 천국문이 눈앞에 보일 때 나를 찌른 자까지 축복하며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든 사람을 넘어 된 사람으로"(욥25:1~26:14)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2-01 08:40
조회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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